23일 김기현 시장 앞으로 배달
발신자·협박성 여부 등 수사
확인 결과 핵폐기물 마크가 찍힌 단순 깡통으로 밝혀졌지만 협박성 여부 등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3일 오후 3시15분께 남울산우체국에서 방사능 물질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로 22㎝×세로 19㎝×높이 9㎝ 크기의 소포 상자가 발견됐다.
발신자는 ‘대전시민 일동’, 수신자는 ‘울산시장 김기현’이었다.
긴급 출동한 소방당국은 일반인의 접근을 막고 보호장비를 갖춘 뒤 방사능 수치를 여러 차례 측정했지만 다행히 방사능 수치는 정상 범위였다. 소방과 경찰 등 관계기관간 협의를 거쳐 소포 상자를 개봉한 결과 핵폐기물 마크가 찍힌 노란색 깡통이 들어 있었다.
이번 소동은 환경단체가 지난 2011년 3월11일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7주기를 앞두고 청와대를 포함한 전국 각지 정부청사와 기관 등에 핵폐기물 형태의 소포를 발송하며 시작됐다.
울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소방과 경찰, 군 등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단체는 핵폐기물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 경찰은 깡통 등 내용물을 수거해 발신자가 누구인지, 협박성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왕수기자
이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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