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가 채권단이 요구한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 이행 약정서(MOU)를 체결할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채권단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금호타이어가 채권단이 요구한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 이행 약정서(MOU)를 체결할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채권단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채권단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 체결을 의결한 예정이다.

자구안은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직원들이 고통 분담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이 자구안에 대한 노사합의가 필수인 상황에서 노조가 해외 매각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어 MOU 체결이 사실상 난항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 23일 결의문을 발표하고 “지역민의 80%가 반대하고 전 구성원이 결사반대한 더블스타 매각을 재추진하는 데 배신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매각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MOU 체결 전까지 해야 하는 경영정상화 지구계획안 제출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채권단은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새 주인으로 거론되는 후보중에 가장 유력한 곳은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다.

앞서 채권단은 자율협약 체제에 들어간 금호타이어의 채권 만기를 1년 연장해주는 대신 노사합의를 수반한 자구안 이행 약정서 체결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만약 노사합의 불발로 약정서가 체결되지 않으면 채권 만기 연장안의 효력이 상실된다.

채권단은 약정서가 체결되지 않을 경우 경영정상화의 후속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며 법정관리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금호타이어의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오후 1시 2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6.11% 내린 5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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