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일화가 성추행을 자진 고백한 가운데 한 배우가 최일화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배우 최일화가 성추행을 자진 고백한 가운데 한 배우가 최일화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연극배우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일화가 마치 가벼운 성추행이었던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분노 참을 수 없다”며 “명백한 성폭행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5년 전 최일화와 같은 극단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5년 전, 나는 대학을 갓 졸업한 24살 연극배우 지망생이었다. ‘애니깽’이라는 작품에 캐스팅된 후 최일화가 발성 연습을 하자며 새벽에 불러냈고 산 속에서 발성 연습을 일주일 가량 했다. 일주일 쯤 지났을 때 술을 마시자고 해서 술자리를 가지던 중 성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당시엔 성폭행 당한 여성에게 ‘처신을 어떻게 했길래 그런 일을 당하냐’는 꼬리표가 붙는 시절이었고, 무서워서 말도 못하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지냈다”며 “최일하가 나를 또 끌고 가기에 소리를 질렀는데 그 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당해 기절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그 때는 너무 무서웠다. 그 때 못 밝힌 게 한스럽다. 이후 최일화에게 사과받고 싶어 극단을 찾아간 적도 있다. 그런데 나를 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가더라”며 “최일화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일화는 25일 오후, 자신이 몇 해 전 연극 작업을 하던 중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고 자진 고백했다.

최일화는 자진 고백과 함께 “사태가 터졌을 때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겁이 나는 마음이 컸다”며 “지금이라도 당사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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