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명저기행

조선명저기행
박영규 지음
김영사
336쪽 1만3000원

왜 이순신은 <난중일기>에서 한산도대첩을 누락시켰을까. 노비제사문을 통해 인간에 대한 연민을 보여줬던 <성호사설>. 박지원은 왜 <열하일기>에서 평양이 여러 곳에 있다고 주장했을까. 청나라 의사들이 출간을 위해 집단탄원서까지 냈다는 허준의 <동의보감>.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조선이 명저들이다. 그러나 이름만 유명할 뿐 실제로 이를 읽은 사람은 백에 하나도 되지 않는다. <목민심서> <경국대전> <연려실기술> <발해고> 등 다른 명저들도 대부분 처지가 비슷하다.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영규가 조선을 빛낸 이들 16종의 명저들을 정치, 역사, 기행, 실학, 의학 5개 분야로 나눠 소개한다. 일종의 고전 가이드북 인 셈이다.

저자는 탄생 과정을 서술하고 내용의 핵심을 요약하며 그 중에 가장 흥미로운 부분을 골라 또한번 분석한다. 명저가 당대에는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현실성과 합리성은 겸비한 것인지 등 냉정한 평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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