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논 4.9% 밭 1.2% 감소
정부 쌀 생산조정제 영향
도시·공단개발도 한몫

지난해 울산지역 경지면적이 전년보다 4.4% 줄어들어 전국 지자체 가운데 4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경지면적 주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경지 면적은 1만540㏊로 2016년(1만889㏊)보다 4.4%(349㏊) 감소했다.

지난해 울산지역 논(답) 면적은 5636㏊로 2016년(5926㏊)보다 4.9% 줄어든 반면, 밭 면적은 4904㏊로 2016년(4963㏊)보다 1.2% 감소하는데 그쳤다.

쌀이 남아돌자 정부가 논을 줄여 밭으로 전환하는 쌀 생산조정제 강화 영향에다 도시개발과 공단개발·공공시설 설치 등으로 경지면적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별 경지면적 감소율은 서울이 -4.7%(11㏊)로 가장 많이 줄었고, 광주(-4.4%, 196㏊), 대전(-4.5%, 98㏊) 순을 보였다.

지난해 전국 경지면적은 162만1000㏊로 2016년(164만4000㏊)보다 1.4% 감소했다. 논 면적은 86만5000㏊로 2016년(89만6000㏊)보다 3.4% 줄었다. 전국 논면적은 2009년(-3.4%) 이후 8년만에 가장 컸다. 쌀이 남자 정부가 논 면적을 줄이는 정책을 펼친 영향이다.

반면 밭 면적은 75만6000㏊로 2016년(74만8000㏊)보다 1.1% 소폭 늘었다. 밭 면적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15년 이후 2년만이다.

경지면적은 전남(4232㏊), 경기(3728㏊), 경북(2796㏊) 에서 많이 줄었다. 반면 밭은 경북(1700ha), 전남(1545ha), 경남(1492ha)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지면적 증가 사유로는 개간·간척 등이, 감소 사유로는 건물 건축, 공공시설 설치, 유휴지 증가 등이 있는데 해마다 경지면적 증가 요인이 늘면서 전국적으로 경지 면적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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