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부진·불황 여파...지난해 2조2080억원 수주

 

주력산업 부진·불황 여파
지난해 2조2080억원 수주
전년 대비 43.4%나 줄어
전국적으로도 2.7% 감소
3년간 이어진 호조세 마감

울산지역 주력산업 및 주택경기 침체 여파로 건설수주액이 최근 2년 사이에 73%나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동남지방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건설수주액은 2조2080억원 규모로 전년( 3조8990억원) 대비 43.4% 감소했다. 이는 전국에서 제주(-48.3%)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감소률이다. 2015년 건설수주액 8조3170억원과 비교하면 최근 2년새에 6조1090원(73.4%)이나 격감한 것이다.

지역 건설수주액은 2014년 21.0%, 2015년 173.3% 증가하다가 2016년 -53.1%, 2017년 -43.4%로 2년 연속 40%~50%대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공사 종류별로는 토목보다 건축 부문 감소폭이 더 컸다.

토목부분 건설수주액은 2015년 1조9680억원, 2016년 2조4410억원, 2017년 1조3360억원으로 2년새 6320억원(32.1%) 줄어든데 반해 건축부문은 2015년 6조3490억원, 2017년 1조4580억원, 2017년 8710억억원으로 2년 새 5조4780억원(86.3%)이나 격감했다.

 

발주자로는 공공과 민간분야의 모두 건설수주액 감소폭이 컸다.

공공부문은 2015년 1조8320억원, 2016년 1조50억원, 2017년 8990억원으로 2년새 9330억원(50.9%)이나 줄었다.

민간부문 역시 2015년 6조4800억원에서 2016년 2조8930억원, 2017년 1조3080억원으로 2년새 5조1720억원(79.8%) 감소했다.,

공공부분 발주 감소는 울산시의 SOC 관련 국가예산(국고보조사업+국가시행사업) 확보액 감소로, 민간부문 감소는 지역 주력산업 부진과 주택시장 침체 여파로 민간 주택수주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4분기 울산지역 건설수주액은 7200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46.9%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은 -63.2%, 건축은 -31.6% 줄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 -66.4%, 민간 -33.9% 감소했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수주 총액은 전년대비 2.7% 감소한 16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이어졌던 호조세를 사실상 마감했다.

국내 건설수주 실적은 지역별로도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제주와 울산에서는 위축된 반면 충북과 전남은 건설수주액이 늘어났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책 여파로 그동안 국내 수주액의 상승세를 견인했던 민간 주택 수주액 상승세가 꺾였다”며 “민간주택 수주가 전년대비 10.3% 감소하는 등 전체 수주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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