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3만원이상 구매자에

부가세·개별소비세등 환급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 높아

市, 5개 구군 대상 공모 나서

울산시가 관광산업 다각화를 위해 사후면세점(Tax Refund) 특화거리를 조성한다. 관광필수 조건인 쇼핑인프라를 구축해 체류형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시는 사후면세점 특화거리를 조성하기로 하고 5개 구군을 대상으로 공모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관광 필수조건으로 꼽히는 쇼핑인프라 구축을 통해 외국인에 대한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울산방문의 해’를 치른 2017년 외국인 광관객은 1만9490명으로 전년 2554명에 비해 663% 성장했지만, 지역의 부족한 쇼핑인프라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시는 평가했다. 이에 따라 사후 면세점을 적극 활용하면 외국인을 타깃으로 한 관광산업 육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사후면세점은 택스프리(Tax free), 택스리펀드(Tax Refund)로 불리며, 3만원 이상 물건을 구매한 외국인에게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등을 되돌려 주는 면세판매장이다. 구매한 물품을 공항 출국장에서 되찾아야 하는 시내면세점(사전면세점)과 달리 매장에서 바로 물건을 보고 살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선호도도 높다.

게다가 최근 매장에서 바로 세금을 공제해주는 즉시환급제가 도입되면서 공항에서 세금을 되돌려받아야 하는 불편함도 제도적으로 개선됐다. 가입 절차도 간단하다. 사전면세점은 관세청의 허가가 필요하지만, 사후면세점은 지역 세무서에 신청만 하면 돼 지역 중소규모 개인사업자의 진입도 어렵지 않다.

이런 장점 때문에 전국적으로 사후면세점 열풍이 불었지만, 울산은 그동안 이 제도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했다. 현재 울산에는 현대백화점(21개), 롯데백화점(17개), 전자랜드(6개), 뉴코아아울렛(2개) 등 총 83개의 사후면세점이 등록돼 있다. 사후면세점 관리회사는 글로벌택스프리, 글로벌블루코리아 등 6개사다.

특화거리 사업은 ‘비예산 추진’과 ‘예산반영 추진’ 등 2개 단계를 진행된다. 비예산 추진 단계에는 5개 구군으로 대상으로 한 특화거리 신청공모(2월 중), 특화거리 조성 설명회(3월), 사후면세점 특화거리 선포식(4월), 사후면세점 특화거리 홍보(5월)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예산반영 추진 단계에는 6000만원을 투입해 상가의 사후면세점 지정 유도 및 특화거리 정비·홍보를 비록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이 추진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외관광객의 만족도 제고와 지역경제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업”이라며 “기존에 등록된 사후면세점과 연계해 성공적인 특화거리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