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 PD가 3월 봄 개편에 맞춰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 연출을 그만둔다.

김태호 MBC 예능국 PD

3월 봄개편 맞춰 그만둬

내달까지는 무도 연출 매진

넷플릭스 이적설은 일축

‘무한도전’ 하차설, 넷플릭스행 설 등에 휩싸여 주목받고 있는 MBC 김태호 PD가 MBC를 떠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PD는 27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넷플릭스라는 회사 자체가 PD가 옮겨가는 곳은 아니지 않나”라며 항간에 떠도는 그의 넷플릭스행 설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또 MBC를 떠나 프리랜서로 일을 할 것이라는 루머에 대해서도 “MBC에서 계속 해야죠”라며 웃었다.

앞서 이달 초 MBC는 오는 3월 말 봄 개편을 앞두고 ‘무한도전’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이 과정에서 김태호 PD의 ‘무한도전’ 하차설이 나왔다.

김 PD는 지난 2006년부터 ‘무한도전’을 연출하고 있다. 12년간 MBC 간판 예능이자 국민 예능으로 자리잡은 ‘무한도전’과 김태호 PD는 동의어와 다름없다.

김 PD는 ‘무한도전’ 연출을 그만두는 것과 관련해 “이미 다 나온 얘기 아니냐”며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자꾸 저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 게 부담스럽고 ‘무한도전’ 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서 현재 ‘무한도전’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고 방향을 정해줄 것”이라며 “봄 개편과 관련된 것은 제가 아니라 회사에 문의하시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 PD가 이처럼 말을 아끼는 것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동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무한도전’ 멤버들은 김 PD가 연출을 그만두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MBC는 그런 멤버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석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무한도전’과 관련해 정식으로 논의한 것도 없고, 정해진 것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권석 MBC 예능본부장은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연출을 그만둔다”고 확인했다. 3월 봄 개편에 맞춰 김 PD가 연출을 그만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앞서 지난 22일 열린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2018 광고주 설명회(어프론트 행사)에서 김 PD는 영상을 통해 광고주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연출로서든, 크리에이터로서든 올해도 지속적으로 ‘무한도전’과 인연을 맺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무한도전’이 분리되는 것에 대한 광고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MBC가 준비한 영상이다.

이에 대해 김 PD는 “광고주들에게 인사 하는 정도였다”면서 “어찌됐든 ‘무한도전’의 변화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PD는 다음달까지는 지금까지 하던 대로 ‘무한도전’ 연출에 매진한다. 컬링 등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부상한 여러 종목에 ‘무한도전’이 도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청원에 대해서는 “그 역시 다양하게 살펴보고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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