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억6천만달러…전년 대비 6.4%↑

전국수출 증가율 22.3% 보단 저조

석유제품·자동차 증가…선박 감소

울산의 1월 수출이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개도국의 동반 성장에 따른 세계경제의 회복세,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수출단가 상승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1월 울산 수출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한 5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울산의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은 수출 물량(-2.6%)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에 기인한 수출단가의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2.1% 늘어난 15억20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 또한 수출 물량이 소폭(-0.7%) 감소했으나 수출 단가 상승(14.4%)이 이를 상쇄하며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한 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1월에 포함된 설 연휴로 인한 수출 감소의 기저효과 및 금년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18.2% 증가한 11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큰 폭의 감소세에서 증가로 반전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2억7000만 달러를 기록,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선박은 전년 동월 대비 25.8% 감소한 4억2000만달러에 그치며 울산의 5대 주요품목 중 유일하게 수출이 감소했다.

무역협회는 그러나 1월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22.3%) 대비 크게 낮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해 자동차·조선 등 제조업 중심의 울산 수출 회복세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해 1월의 일평균 수출액은 2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의 2억3000만 달러에 비해 4.7%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30.8% 증가한 9억 달러로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최대 수출대상국 입지를 지켰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1.6% 증가한 29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23억2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최정석 본부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금리인상 및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우려는 있지만 국제유가가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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