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용민의 성추행 폭로가 나온 가운데 최용민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SNS캡처.

 

배우 최용민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최용민은 28일 소속사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분명 내 잘못이다.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드린다”며 “해당 학교의 교수직을 사퇴하고 연기 활동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최용민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미투(Me Too)’ 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글을 쓴 피해자 A씨는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교수 성추행 미투 글을 읽었다. 그 미투 글의 글쓴 사람이 지목한 교수가 최용민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침묵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용민은 지금까지도 많은 존경을 받으며 어떠한 양심의 가책도 없이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교수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내게 용서를 빈 직후에도 최용민으로부터 불쾌한 일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계속 들려온다”며 폭로 이유를 밝혔다.

피해자 A씨는 “졸업 후 공연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최용민과 인연을 맺었다. 극단 특성상 술자리가 잦았는데 최용민과 집 방향이 같아 몇 번 택시를 같이 탔다. 어느 날 술에 엄청 취한 척 하며 기대와 키스하려고 했다”며 “최용민을 밀쳐내고 택시를 세운 뒤 내렸다. 이후 최용민이 장문의 문자를 보내 미안하다며 넘어가달라고 해서 그냥 넘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용민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연기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여론은 싸늘하다. 미투 운동이 시작된 이래 너무나 많은 성범죄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데다 가해자의 사과보다 처벌을 원하는 여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부

 

다음은 최용민의 글 전문이다.

 

저의 옳지 않은 언행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조아려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분명 제 잘못입니다.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피해자깨서 원하는 사과 방식이 있다면 몇 번이고 그 방식에 맞게 다시 사과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해당학교의 교수직을 사퇴하겠습니다.

모든 연기 활동을 중단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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