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만 볼수 있는 오름서 타오르는 들불
매화꽃 만발한 원동서 즐기는 미나리축제
원조마을서 대게 맛보고 민속문화도 체험
서문시장서 푸짐하게 차려진 삼겹살 먹자

 

유난히도 추웠던 올 겨울도 지나가고 봄이 다가오고 있다. 누군가는 올 봄부터 다이어트 계획을 세웠겠지만, 제철맞은 먹거리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울진대게부터 원동의 청정지역에서 자란 미나리까지 봄철 먹거리 축제의 현장을 소개한다.

◇제주 들불축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축제로 선정된 ‘제주들불축제’는 1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일대에서 열린다.

들불축제는 소나 말의 건강한 방목을 위해 들판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없애기 위해 불을 놓아 들판을 태웠던 제주의 목축문화를 현대식으로 해석한 관광문화축제다. 올해는 ‘들불의 소원, 하늘에 오르다’를 주제로 채화제례, 봉송 퍼레이드, 고유제 및 제막식, 마조제, 희망달집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축제의 메인프로그램인 오름불놓기 행사는 3일 오후 7시부터 열린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마상마예공연과 세계문화 교류특별공연이 마련되고, 마지막 날인 4일에는 ‘들불의 행복, 함께 하는 날’로 풍물경연대회와 각종 경연대회 등이 이어진다. 또 행사기간 대형 부럼 깨기, 제주 말총 공예 마을, 짚 공예품 만들기, 전통 아궁이 체험 등 다양한 체험거리도 마련된다.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

경북 울진이 자랑하는 대게와 붉은대게를 맛볼 수 있는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1일부터 4일까지 울진군 후포항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울진 청정바다를 배경으로 온 가족이 대게와 붉은대게(홍게)를 맛보고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첫날에는 평해읍 거일리 대게 원조마을 공원에서 대게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2일에는 월송 큰 줄 당기기와 울릉도·독도 수토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두 참여하는 대게 춤 플래시몹과 평창동계올림픽 초청 공연팀인 ‘진주 솟대쟁이 놀이단’의 전통 기예 공연도 관광객을 즐겁게 한다. 울진 어촌에서 전해오는 여성 놀이인 ‘게줄 당기기’와 어린이들이 펼치는 대게 춤 경연대회도 볼거리다. 또 즉석 경매로 대게와 붉은대게를 싸게 구매해 그 자리에서 쪄서 맛볼 수 있고 게장 비빔밥, 대게 국수, 대게 빵 등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청주 삼겹살축제

청주 서문시장에서는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3·3데이 삼겹살 축제’가 개최된다.

서문시장 상인회가 마련하는 이번 축제는 첫날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삼겹살 무료시식 행사를, 3일에는 돼지고기 요리 특별시연과 배가 가장 많이 나온 주민을 선발하는 배둘레햄 선발대회를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가족 노래자랑과 즉석 네 잎 클로버 찾기 행사가 이어진다.

축제에서는 오드레미 쌀국수, 오믈렛빵, 졸졸호떡 등 10여 가지 청주 특산품을 시중가 보다 20%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또한 상인회는 올해 삼겹살 할인행사 대신 3만원 이상을 사용한 고객들에게 김 세트를 선물한다.

 

◇원동 청정미나리축제

청정지역에서 자란 미나리가 주인공인 ‘원동 청정미나리축제’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양산시 원동면 함포·내포·영포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청정지역인 원동면 일대에서 재배되는 원동미나리는 수자원이 풍부한 지역적 특성을 이용, 밤에 물을 대고 낮에 물을 빼는 방식으로 재배된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재배돼 타 지역의 미나리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기간 동안 삼겹살, 양념 등을 준비한 방문객은 소정의 자릿세만 내고 현장에서 미나리 맛을 즐길 수 있다. 또 축제장 인근의 낙동강변을 따라 매화꽃이 만발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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