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예회관 올해의 작가
박빙 개인전 4월까지 두달간
박빙 작가의 작품은 평면이 아니라 입방체다. 주사위 같은 사각형태 면마다 그림이 그려진다. 소녀가 등장하기도 하고, 입방체 자체가 하나의 책 모양이 될 때도 있다.
육면체의 나무는 인간이 갇힐 수 있는 ‘틀’을 형상화한 것이다. 틀은 물리적 공간을 포함해 사회적 관습, 습관, 교육 등 우리가 피해갈 수 없는 모든 것과 함께 ‘나 자신’ 이기도 하다. 현대인은 과거에 비해 편리한 생활을 하고 삶이 풍요로워졌지만 아파트나 원룸 같은 개인적이고 폐쇄적인 생활 문화와 인터넷을 통한 SNS의 발달은 사람들 간의 관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는 관람객들이 틀 속에 갇힌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박 작가는 지난 2011년부터 단체전 및 개인전을 펼쳐왔다. 2016년에는 아시아프 히든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울산문예회관의 ‘2018 올해의 작가 개인전’은 이번 박빙 작가에 이어 오소영(5~6월), 박소현(7~8월), 엄상용(9~10월), 홍채인(11~12월) 작가 순으로 진행된다. 226·8251.
홍영진기자
홍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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