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예회관 올해의 작가

박빙 개인전 4월까지 두달간

▲ 박빙 작가의‘가족’
조각과 회화를 접목한 작업으로 인기를 끌어 온 박빙 작가가 3~4월 두 달간 울산문예회관 갤러리 쉼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울산문예회관이 해마다 실시하는 ‘올해의 작가 개인전’ 일환이다.

박빙 작가의 작품은 평면이 아니라 입방체다. 주사위 같은 사각형태 면마다 그림이 그려진다. 소녀가 등장하기도 하고, 입방체 자체가 하나의 책 모양이 될 때도 있다.

육면체의 나무는 인간이 갇힐 수 있는 ‘틀’을 형상화한 것이다. 틀은 물리적 공간을 포함해 사회적 관습, 습관, 교육 등 우리가 피해갈 수 없는 모든 것과 함께 ‘나 자신’ 이기도 하다. 현대인은 과거에 비해 편리한 생활을 하고 삶이 풍요로워졌지만 아파트나 원룸 같은 개인적이고 폐쇄적인 생활 문화와 인터넷을 통한 SNS의 발달은 사람들 간의 관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는 관람객들이 틀 속에 갇힌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박 작가는 지난 2011년부터 단체전 및 개인전을 펼쳐왔다. 2016년에는 아시아프 히든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울산문예회관의 ‘2018 올해의 작가 개인전’은 이번 박빙 작가에 이어 오소영(5~6월), 박소현(7~8월), 엄상용(9~10월), 홍채인(11~12월) 작가 순으로 진행된다. 226·8251.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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