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선수들 파악 가장 좋아
AG 결과따라 도쿄 참가 결정

▲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김학범 전 광주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오는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나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김학범(58) 전 광주FC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위원장 김판곤)는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U-23 대표팀 감독에 김학범 전 광주FC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판곤 위원장은 “2006년 당시 성남 일화를 K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등 어려운 스쿼드로 팀을 잘 이끌었고, U-23 대표팀 선수들 파악도 잘 돼 있으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갖고 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강원과 광주 등 어려운 팀을 맡으면서 선수들에 대한 동기 부여와 스킨십, 소통을 잘해서 우려했던 강한 캐릭터에 관한 것을 해소해줬다”고 덧붙였다.

김 신임 감독은 일단 아시안게임까지 U-23 대표팀을 이끌게 되며, 2022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대표팀을 이끌지는 아시안게임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김판곤 위원장은 “협회는 도쿄 올림픽까지 길게 보고 선임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김 감독은 얼마든지 아시안게임 결과를 갖고 올 수 있고, 그 평가를 피해가지 않겠다고 했다”며 아시안게임 이후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1992년 국민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학범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코치를 거쳐 1998년 성남FC의 전신 성남 일화의 수석 코치를 맡았다.

2005년 감독으로 승격돼 2008년까지 팀을 이끌었던 김 감독은 2014년 9월 성남 사령탑으로 6년 만에 복귀했지만 2년 만인 2016년 9월 성적부진으로 사퇴했다.

지난해 8월 광주FC 사령탑에 올랐으나, 3개월 만에 물러난 바 있다.

김 신임 감독은 이날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위원장 김판곤)로부터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후 “중요한 자리에 서게 돼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새로운 것 없이 그동안 내가 해왔던 걸 그대로 말씀드린 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달 초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여섯 경기를 세밀하게 보고 대표팀 전술의 문제점과 선수들의 장단점 등도 나름대로 체크해봤다”면서 “어떤 색깔의 축구를 할지와 U-23 대표팀을 어떻게 운영하고, 어떤 목표로 나아갈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곧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다만 “대한축구협회와 내가 계획하는 목표를 꼭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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