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차 등 주력업종 부진
내수침체·인구감소등 원인
43개월만에 1천가구 넘어서
분양 승인도 ‘0’ 분양절벽
남구 미분양관리지역 재지정

 

울산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3년 6개월만에 1000가구대로 올라섰다. 울산 남구지역은 미분양 우려 사유로 1개월만에 다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빠르면 1월말 기준으로 울산지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234가구 (27.4%) 증가한 1089가구로 집계됐다.

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1000가구대를 넘어선 것은 2014년 6월(1115가구) 이후 43개월만이다.

‘악성 물량’인 준공후 미분양은 21가구로 전월과 동일했다.

울산지역 미분양 주택은 2011년 12월 3510가구, 2012년 12월 3659가구, 2013년 12월 3310가구, 2014년 6월 1115가구, 7월 806가구로 처음으로 ‘1000가구 이하’로 떨어졌다. 이후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2015년 12월 481가구까지 떨어진 이후 2016년 12월 849가구, 지난해 12월 855가구로 점진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 광역시 가운데 미분양 주택은 부산이 2291가구로 가장 많고, 울산, 대전 1084가구, 광주 562가구, 대구 143가구 순이다.

 

울산의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조선,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부진과 내수침체, 인구감소, 공급물량 증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 등 여파로 주택가격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아파트 가격은 2016년 -0.03%, 2017년 -0.15% 하락해 2년 연속 하락했다.

올해도 지역 주택가격 하락과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면서 특히 남구 지역은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된지 1개월만에 재지정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이날 18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울산 남구와 대전 동구, 경북 안동시, 경남 진주시, 전남 무안군 등 5곳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고 밝혔다.

울산 남구는 미분양 우려 등의 사유로 추가 지정됐다. 남구는 지난해 7월말 11차 미분양관리지역에는 포함됐다가 미분양이 줄어 지난해 12월말 16차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제외된바 있다.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주택(분양보증 발급예정인 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매매, 경·공매, 교환 등 일체 취득행위)하고자 하는 경우 분양보증 예비심사 대상이며, 예비심사를 받지 않으면 추후 분양보증(PF보증 포함)이 거절된다.

주택 분양(승인)절벽도 이어지고 있다. 1월 한달동안 울산지역에서 주택분양 승인건수는 한건도 없없다. 지방 광역시 가운데 주택분양 실적이 제로인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같은기간 전국 주택분양 실적이 1만578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389.6% 증가한 것과 비교해 울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1월 울산 주택인허가 실적은 145호로 작년 같은달(140호) 보다 3.6% 증가했다. 주택 준공 실적은 1573호로 전년 동월(315호) 대비 272.7% 급증했다. 주택 착공 실적은 169호로 전년 같은달(176호) 보다 4.0%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통계누리(http://stat.molit.go.kr) 및 온나라 부동산포털(http://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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