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월 국내 인구이동

생산·수출·소비등 크게 부진

일자리 감소 인구유출 견인

울산 747명 순유출 기록

연초부터 조선 주력산업과 내수침체로 고용 상황이 악화된 울산지역 인구의 역외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월 국내인구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1월 한달동안 울산지역에서는 1만3415명이 전입하고, 1만4162명이 전출해 총 747명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로써 울산의 인구는 2015년 12월부터 시작해 올해 1월까지 26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3년간 유출인구는 2015년 80명, 2016년 7622명, 지난해 1만1917명 등 총 1만9619명이 빠져나가며 2만명대에 근접했다.

울산은 지난해 주력산업 부진과 지역경기 침체 여파로 제조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수출, 소비(소매판매), 투자(건설수주) 지표 모두 전국 보다 크게 부진했다.

이로 인해 자동차·조선 등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취업자는 22개월 연속 줄어드는 등 제조업 일자리 감소가 인구유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지난해 울산지역 주요 경제지표와 인구 순이동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지역 경제상황이 호조를 보이는 경우 인구 순유입이, 경기 침체기에는 인구 순유출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울산의 인구 순유출은 실업률이 높을수록, 승용차등록대수, 생활형편전망 등 소비심리 지표가 악화될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울산의 경제는 고용과 소비가 침체돼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울산의 인구유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및 정주여건 개선, 실행 가능한 출산장려 대책 강화, 노동생산성 유지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1월 중 경기(1만4107명), 세종(2879명), 인천(1883명) 등 6개 시도는 인구 순유입을, 서울(-7155명), 부산(-2949명), 전남(-2330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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