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MAP OF ULSAN]]8. 울산 북구 (중)문화예술과 여가공간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북구내 도서관 39곳…전국최고 수준
예술회관·공연장 등 문화공간도 많아
강동·양정생활문화센터는 올해 준공
화봉로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쇠부리체육센터·호계문화체육센터 등
복합기능의 체육시설도 속속 들어서

울산 북구는 지난해 출범 20주년을 맞았다. 그렇기 때문에 울산 지역 다른 구·군에 비해 문화나 여가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울산의 신규 주거지로 급부상하며 인구가 빠르게 증가했다. 인구 증가에 따라 문화와 여가 인프라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유입에 맞춰 가족이 함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도서관 확충이 가장 눈에 띈다. 북구의 도서관 수는 울산을 넘어 전국 최고 수준이다. 모두 39곳에 달한다. 북구의 인구비례로 환산하면 주민 5000명 당 도서관 한 곳이 있는 셈이다. 인구 7000명 당 도서관이 한 곳이라는 전국 평균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현재 북구에서는 중앙도서관, 매곡도서관, 기적의도서관 등 7개의 구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주민들에게 보다 다채로운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개관한 매곡도서관은 문화적 인프라가 부족한 이 지역 주민의 여가와 교육여건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게다가 건축물은 대한민국 대표 건축대상에서 3관왕을 하며 지역 도서관 건축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 도서관은 이제 책만 읽은 곳이 아닌,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와 예술을 주도하는 북구의 또다른 문화예술공간은 북구문화예술회관이다. 북구문화예술회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연면적이 3714.26㎡ 규모다. 지난 2003년 9월 개관해 주민들에게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연장과 전시장, 문화교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 현대차 문화회관과 레미어린이극장도 공연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강동해변에 문을 연 문화쉼터 몽돌은 요즘 말로 ‘소확행’이 가능한 곳이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감’을 안겨주는 곳이다. 이를 즐기고 나누는 소통의 공간으로도 일찌감치 자리잡았다. 바닷가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자연과 어우러지는 프로그램도 다수 마련해 주민 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인들도 즐겨 찾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옛 염포동주민센터를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북구예술창작소도 지난 2014년 문을 열었다. 지상 2층 규모로, 갤러리와 세미나실, 작가 작업실 등을 갖추고 있다. 울산 뿐만 아니라 전국 작가를 대상으로 레지던시를 운영해 문화예술인 육성 및 환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입주작가들이 함께하는 주민 대상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청소년 예술캠프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강동동 지역 대단위아파트 입주에 따른 문화욕구 해소를 위한 강동문화센터가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다. 옛 양정동주민센터를 활용한 주민 문화공간인 양정생활문화센터도 올 연말 준공한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문화공간도 있다. 화봉동에 위치한 북구청소년문화의집은 지역 청소년들의 쉼터가 되고 있고, 옛 음식물자원시설을 놀이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주민들에게 개방한 세대공감 창의놀이터는 0세부터 초등학생들을 위한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북구청소년문화의집이 위치한 화봉로 일원은 오는 2020년까지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도시재생 뉴딜시범사업이 이뤄진다. 가로환경 조성과 버스킹 공연장 등 문화와 소통의 어울림 길인 화봉꿈마루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연암동 일대에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연암전통문화체험장 조성사업도 추진중이다.

주민들의 문화복지 욕구를 충족시켜 줄 문화체육 공간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북구는 지난해 천곡동 쇠부리체육센터 문을 열었다. 쇠부리체육센터는 지하 1층에 공연장을 갖춘 복합체육공간으로, 현재 공연장 시설 기능보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목적체육관으로 건립되는 호계문화체육센터도 2019년말 준공 예정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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