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지역신생아 9400명 그쳐

 

2017 지역신생아 9400명 그쳐
17개 시·도중 가장 많이 줄어
인구유출도 26개월째 이어져
인구정책 패러다임 전환 필요

지난해 울산의 출생아 수 감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출생아수 격감에다 인구유출도 26개월째(올해 1월 기준) 이어지고 있어 출산율 재고를 위한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출생통계(잠정)’에 따르면 울산의 신생아수는 9400명으로 전년(1만9000명) 보다 1500명(-13.8%)이나 감소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신생아수 감소율이 가장 높다. 전국 평균 신생아 감소율(-11.9%)을 크게 웃돌았다. 신생아 감소율은 울산에 이어 부산(-13.7%),인천(-13.6%) 서울(-13.5%) 광주·대전(-12.9%)순으로 감소했다. 세종시는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6.1% 증가했다.

이처럼 출생아 수가 줄면서 지난해 울산의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26명으로 전년(1.42명) 보다 0.16명(11.3%) 감소했다.

합계출산율 감소율은 인천(-11.4%)에 이어 전국 두번째로 높았다.

이에 따라 2014년~5년 3위(1.43~1.49명) 2016년 4위(1.42명)를 유지하던 울산의 합계출산율 순위는 세종(1.67명), 전남(1.33명), 제주(1.31명) 충남(1.28명)에 이어 5위로 추락했다.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전년(1.17명)보다 0.12명(-10.3%) 감소한 1.05명을 기록했다.

울산의 조(粗)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 역시 8.1명으로 전년(9.4명) 보다 -13.8% 감소했다. 조출생율 역시 부산(-13.9%) 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인구의 역외이탈로 갈수록 인구가 줄고있는 울산은 인구유입 정책과 더불어 출산율 제고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저출산 추세는 가임여성의 감소, 초산연령 상승, 비혼 증가, 출산 기피, 고용·주거 등 사회적인 여건 악화,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 노동시장 성차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이지만 일자리 감소로 인한 인구유출은 울산의 미래 경쟁력 차원에서 암울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울산은 출생아수도 적으면서 사망자 수는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지난해 울산의 조사망률(인구 1000 명당 사망자 수)은 4.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조사망률은 전남(8.9명), 경북(7.9명), 전북(7.8명), 강원(7.5명)이 높고, 울산·서울(4.4명), 세종(4.4명), 경기(4.5명) 순으로 낮았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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