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이 이어진 지난겨울 강원 강릉지역은 기상관측 이후 106년 만에 눈비가 내린 날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겨울철 강릉은 눈비가 내린 강수일수가 4일에 불과해 평년의 16.9일보다 12.9일이나 적어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다.

이는 강릉지역 기상관측이 시작된 1912년 이후 106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 기간 강수량은 60.05㎜로 평년의 41%에 불과했다.

제한급수가 시행될 정도로 가뭄이 극심한 속초는 이 기간 강수일수가 7일로 평년의 17.4일보다 10.4일이나 적었다.

속초의 강수일수도 기상관측이 시작된 1968년 이후 최저였다.

강릉과 속초 등 영동지역 겨울철 평균 강수일수도 평년(17.2일)의 5.5일에 불과해 역대 최저였다.

평균 강수량도 64.1㎜로 평년의 46%였다.

그러나 다행히 2월 28일과 지난 1일 영동지역에는 많은 눈과 비가 내려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됐다.

춘천, 원주 등 영서 지역도 겨울철 강수일수는 평년보다 4.6일, 강수량은 52.4㎜로 평년보다 20%가 각각 적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월 28일 남서쪽에서 다가온 발달한 저기압 영향으로 영동 50.5㎜, 영서 22.8㎜의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2월 강수량의 약 90%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겨울철 영동지방은 기온은 평년보다 낮고 강수량과 강수일수는 매우 적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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