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일 자유한국당 정두언 전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지난 17대 대선 과정에서 ‘큰 실수’를 했다고 언급한 언론 인터뷰와 관련,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정 전 의원이 인터뷰를 통해 이 후보의 가족이 대선 당락을 좌우할 큰 실수를 했다고 밝혔다”며 “앞서 정 전 의원은 (다른) 언론 인터뷰를 통해 ’큰 실수‘가 불법 자금일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정 전 의원은 김 여사의 불법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뜸 들이지 말고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며 “자신이 무마했다고 밝힌 만큼 누구보다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정 전 의원으로, 귀책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전 의원이 사필귀정의 자세로 용기를 내주길 바란다”면서 “김 여사 또한 과거 자신이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이실직고해야 한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17대 대선 당시 김 여사가 대선의 당락을 좌우할 ‘큰 실수’를 했고,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이었던 자신이 ‘집권하면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각서와 금품을 제공하고 사태를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방송 인터뷰에서도 “17대 대선 과정에서 경천동지할 일이 세 번 벌어졌는데 후유증이 (당선) 후까지 갔고 그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돈이 필요했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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