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에게 안마를 시키고 각종 성추행 발언을 한 것으로 지목된 박중현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전 학과장이 사과문을 게재했다. 홈페이지 캡처.

 

학생들에게 안마를 시키고 각종 성추행 발언을 한 것으로 지목된 박중현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전 학과장이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중현 전 교수는 4일 명지전문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저의 불미스러운 언행 때문에 말로 할 수 없는 분노와 고통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박중현 전 학과장이 여학생들의 진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박 전 교수는 영상편집실을 ‘안마방’으로 개조해 일부를 파티션으로 가리고 매트를 깔아놓은 뒤 여학생들을 불러 안마를 시켰다. 여학생들은 몇 시간씩 박 전 교수를 안마했고, 박 교수는 때로 여학생들에게 엉덩이 등을 주무르라고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BB탄 총을 들고 다니며 학생들에게 쏘고 다니거나 남학생들의 머리채를 잡고 고개를 뒤로 젖히게 해 강제로 술을 마시게 만드는 등의 행동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명지학원 이사회는 박 전 교수를 포함해 명지전문대 연극영화과 남교수 4명을 직위 해제시켰다.

한편 박 전 교수는 4일 게재한 사과문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제 자신에 대해 환멸을 느낀다”며 “몰염치함에, 무지함에, 자신 밖에 몰랐던 그 치졸한 생각들 때문에 몸 둘 바를 보르겠고 그저 깊은 자책밖에 느끼지 못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사실 저의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학생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는 솔직히 당황하고 경황이 없었다”며 “이 일에 대한 제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회피하려고 사죄하는 마음을 전달하지 못한 것이 아니고, 오해 없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