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만에 재현 눈길

▲ 지난 3일 울산 북구 달곡마을에서 열린 물당기기 장면.

한해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고 마을사람들의 공동체의식을 도모하기 위한 ‘물당기기’ 의식이 지난 3일 울산 북구 달곡마을 일원에서 50여년 만에 재현됐다.

동제의식의 일환으로 1950년대까지 이어졌던 ‘달골마을 물당기기’를 재현하는 행사장에는 동네주민과 북구문화원, 북구청, 향토사가, 사진작가, 민속놀이 집단 등 200여 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오전 10시30분 마을회관을 출발해 무룡산줄기 계곡의 성스러운 곳 ‘복해용소’에서 의식을 치른 뒤 마을우물로 다시 내려 와 또한 번 의식을 치르는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마을회관으로 되돌아 와 식사와 뒷풀이를 진행하는 등 늦은 오후까지 수십년 만에 이뤄진 민속놀이 재현의 의미를 되새김질하고 돌아갔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박기수 북구문화원장은 “북구 달골만의 독특한 놀이문화로 평가되고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전승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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