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 시인 고은이 자신을 둘러싸고 불거진 성추행 의혹에 대해 “부끄러운 일은 평생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가운데 고은의 성추행을 직접 봤다는 목격자가 등장했다. SNS캡처.

 

원로 시인 고은이 자신을 둘러싸고 불거진 성추행 의혹에 대해 “부끄러운 일은 평생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가운데 고은의 성추행을 직접 봤다는 목격자가 등장했다.

박진성 시인은 5일 자신의 SNS에 ‘고En 시인의 추행에 대해 증언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박 시인은 “저는 추악한 성범죄 현장의 목격자이자 방관자다. 지난 날 제 자신을 반성한다. 그리고 증언하다”며 성추행이 2008년 4월 발생했다고 밝혔다.

박 시인은 “C대학교에서 주최하는 고은 시인 초청 강연회에 참석했었다. 뒤풀이를 하는 식당에서 고은 시인이 술에 취해서였는지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지 옆자리에 앉은 여성 대학원생의 손과 팔 허벅지 등을 만졌다”며 “고En의 추행은 계속됐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지퍼를 열고 성기를 노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박 시인은 “동석자 여성 3명에 대한 희롱이었고 나 역시 엄청난 모욕감을 느꼈다”며 “당시엔 혼란스러웠고 문단의 대선배 고은 시인에게 밉보일까 두려웠다. 그래서 동석했던 여성분들게 아무 도움도 주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박 시인은 “고En 시인의 그런 만행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는데 ‘30년 전 격려 차원에서 그랬다’는 고En 시인의 변명을 보고 또 한 번 경악했다”며 “고En 시인의 성기 노출 그거 우리 다 아는 사실 아닌가. 내가 보고 듣고 겪은 바로는 최영미 시인의 증언은 결코 거짓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은의 성추행 문제를 제기했던 최영미 시인 역시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고은이 술집에서 바지 지퍼를 열고 신체 특정 부위를 만져달라고 했다 주장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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