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한동대가 페미니즘 강연을 주최한 학생에게 무기정학 징계를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포항 한동대가 페미니즘 강연을 주최한 학생에게 무기정학 징계를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한동대는 작년 12월 교내에서 학생을 상대로 페미니즘 강연을 연 학술동아리 ‘들꽃’ 회원 S씨에게 무기정학 처분을 내렸다. 또 들꽃 회원 2명과 강연 후 SNS에 후기를 올린 학생 2명의 징계 절차 역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술동아리 ‘들꽃’은 지난해 12월 8일 교내에서 페미니즘 운동가를 초청해 ‘성매매를 노동으로 볼 것인가’란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해당 강연회에서는 다양한 성 정체성과 성적 자기 결정권 개념에 대한 강연과 함께 성매매를 성적 자기 결정권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를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학 측은 교육 이념과 맞지 않는다며 강연을 취소하라고 통보했으나 들꽃 측은 사상의 자유를 토대로 행사를 진행했다.

한동대 장순흥 총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페미니즘 강연 징계 건에 대해 “징계라기보단 지도다. 학생이 길을 잃고 헤맬 때 올바른 방향을 알려주는게 우리 역할이기 때문”이라며 “기독교 대학으로서 우리는 성에도 창조의 질서가 있다고 믿고 있다.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동대는 기독교계 사립대학으로 지난해 5월 국내 대학 중 최초로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선언문을 발표해 성소수자들을 탄압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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