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칠나무 농장을 운영하는 최명규씨가 수확한 잎과 줄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조선시대 혜민서에 상비약으로 쓰여
지방 제거와 혈당 낮춰 식재료로 애용
난대성 특성상 울산내 재배 손에 꼽혀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황칠나무는 제주도와 완도, 해남 등 겨울철에도 기온이 온화한 남해안을 중심으로 자라는 난대성 식물이다. 겨울철 영하 2℃이하의 추위가 열흘만 계속되도 동사해 울산에서는 재배 농가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울산지역에는 황칠나무 직접 재배법을 개발한 최명규씨 농가를 비롯해 최씨의 농장에서 묘목을 분양받아 농가 너덧 곳에서 황칠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국내 황칠나무 주산지인 남해안에서는 전남도 차원에서 신소득 임산물로 황칠나무 재배를 권장하고, 농가들이 협동조합 등을 구성해 대량 재배, 차와 건강식품 등을 생산해 6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울산지역에서도 황칠나무를 생산단계인 1차산업, 제조·가공 단계의 2차산업,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인 3차산업으로 발전시켜 농업의 고부가가치 생산을 위한 6차산업으로 발돋움 하기 위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황칠나무는 여름철 진액 채취와 가을철 열매, 겨울철 잎과 가지를 수확해 사계절 수확물이 있고 손이 많이 가는 작물 중 하나다.

옛부터 옻나무와 함께 황칠나무 껍질에 상처를 내면 나오는 황색 진액을 황금색을 내는 전통 도료로도 사용돼 왔다.

과거 조선시대 혜민서에서도 효능을 인정받아 상비약으로 쓰였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약용으로도 섭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지방질을 제거해주고 혈당을 낮춰준다는 장점때문에 식재료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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