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1억8116만 배럴 기록
전년 대비 18.7% 증가
도시가스 소비량은 줄어

울산지역 석유화학산업의 호황으로 지난 2016년 울산의 석유제품 소비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주력산업의 부진 등으로 도시가스 소비량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유일하게 줄어들며 3년 연속 감소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2017 지역에너지통계연보’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연간 울산지역 석유제품 소비량은 1억8116만 배럴로 전년대비 18.7%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충남(18.8%↑)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로 전국 증가폭 7.9% 보다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소비량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1억7069만 배럴)을 제치고 충남(1억8554만 배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석유화학단지가 위치한 울산, 전남(여수), 충남(대산) 3개 시도의 석유 소비량은 전국(9억2417만 배럴) 소비량의 58.1%를 차지했다.

울산의 석유제품 소비량은 지난 2012년 1억6635만 배럴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6년에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울산 석유제품 소비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은 석유화학산업의 호황 때문이다. 실제 휘발유, 경유, 등유 등의 소비는 소폭 증가한데 비해 LPG(77.8%↑), 중질유(42.9%↑), 납사(9.5%↑) 등 산업용 석유제품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조선과 자동차 등 나머지 주력산업의 부진 속에 2016년 울산지역 연간 도시가스 소비량은 15억3057만㎥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울산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시도가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가정용 도시가스 소비량은 4.5% 증가했으나 산업용 도시가스 소비량이 9.1% 감소한 탓이다.

울산의 도시가스 소비량은 지난 2013년 29억1339만㎥로 정점을 찍은 뒤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2013년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급감한 수준이다. 이로써 울산의 도시가스 소비량은 경기(49억6975만㎥), 서울(42억5053만㎥)에 이어 3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4위 인천(14억4869만㎥)과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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