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가스운반선·가스선 등 올들어 완연한 수주 회복세 보여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유조선·가스운반선·가스선 등
올들어 완연한 수주 회복세 보여
삼성重·대우조선해양도 수주행진

현대중공업그룹이 일주일 새 8척에 8억달러 규모의 선박 수주에 성공하는 등 릴레이 수주 행진을 벌이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잇따라 수주 낭보를 전하며 올 들어 완연한 수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유럽 선주사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달 27일 LPG선 2척, 28일 VLCC(초대형 유조선) 2척, 이달 1일 VLGC(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은 것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들어 지금까지 총 29척, 20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를 선종별로는 가스선 분야에서 11척(LNG선 3척, LPG선 8척), 유조선 10척, 컨테이너선 6척, VLOC(초대형 광탄운반선) 2척 등이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2월에도 한 달 간 총 21척, 19억달러을 몰아 수주한 바 있다. 비수기인 올해 1월에도 4년 만에 최대치인 15척, 10억달러을 수주하는 등 조선 시황 회복에 맞춰 수주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강도높은 경영개선 노력으로 탄탄한 재무구조 구축도 수주성공에 한 몫하고 있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선주들 사이에서는 재무상태를 우선 고려해 발주를 결정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의 2017년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비율은 각각 89.9%, 18.5%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더불어 현대중공업은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 등으로 수요가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스선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주요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만 총 15척(옵션 7척 포함)의 LNG선을 수주, 대형 LNG선 수주점유율 40% 이상이라는 성과를 냈다”며 “대규모 LNG선 추가 수주 계약이 기대되는 등 향후에도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분야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한 148척, 99억달러를 수주해 목표인 100척, 75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올해는 조선 부문에서 2017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132억달러을 수주목표로 설정했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18만㎥급 LNG선 1척을 수주하며 올해 82억달러 수주 목표 달성에 한 발짝 다가섰다.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컨테이너선 8척, LNG선 2척, 유조선 2척 등 총 12척 수주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전망치도 기존 77억달러에서 82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주에만 7척 수주행진을 이어가며 ‘골든위크’를 맞았다. 지난달 27일과 28일 LNG운반선 2척과 VLCC 3척을 수주한데 이어 이달 2일에도 VLCC 2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3일 연속 수주를 달성하며 올들어 현재까지 총 10척, 약 12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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