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경찰에 수사 의뢰…충북지방청 진위 파악 나서
작성자 “충북도청 공무원” 신분 밝히고 추가 폭로

성추행 전력이 있다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폭로의 당사자로 지목된 우건도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을 음해하려는 악의적 주장이라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미투를 폭로 한 게시자는 자신이 충북도청 공무원이라며 13년 전에 있었던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우 예비후보는 6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담하고 치가 떨리는 분노의 심정”이라며 “극히 악의적인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사회적으로 번지는 미투 분위기를 악용, 충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강력한 여당 후보인 저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기 위한 못된 음모”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자 많은 사람이 민주당으로 몰리면서 저를 음해하는 세력도 늘어났다”며 “미투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치판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예비후보는 “치졸하고 악의적인 범죄 행위인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올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라도 거짓 글을 유포시킨 세력을 끝까지 추적,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글을 악용해 유포시키는 행위는 법적 조치와 함께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예비후보는 전날 충주경찰서에 해당 게시글의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달 23일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우 예비후보가 과거 공직에 있을 당시 인사권을 가진 직위를 이용해 하위직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익명의 폭로 글이 올라왔다.

‘김시내’라는 필명을 사용,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이 글 작성자는 이날 우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1시간 전께 게시판에 재차 “저는 현재 충북도청 공무원이고, 2005년 6월께 (우 예비후보가)도청 총무과장 재직 시절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추가 폭로 글을 공개했다.

작성자는 “아이들도 어린데 원거리 출퇴근으로 힘들 당시 과장님이 저녁 자리를 제안했고, 나를 걱정해준다는 생각에 감사해 자리를 나갔다”며 “식사 후 노래방에 가자고 하더니 그곳에서 나를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별일 아닌 거로 넘어갔을지 모르지만 나는 13년이 지난 지금도 분하고 수치스럽다”며 “제발 이런 성추행 피해는 우리 대에서 멈춰야 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우 예비후보 관련 미투 폭로 글은 홈페이지에서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 사건을 충주경찰서로부터 넘겨받은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곧 게시글의 진위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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