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장충기 전 사장이 전·현직 언론사 간부들에게 받은 문자가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MBC캡처.

 

삼성 장충기 전 사장이 전·현직 언론사 간부들에게 받은 문자가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4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삼성 장충기 전 사장과 언론사 간부 사이의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장충기 전 사장은 2014년 12월에 제일모직이 상장된 직후 “방송은 K, M, S 모두 다루지 않겠다고 한다. 종편은 JTBC가 신경이 쓰여서 김수길 대표께 말씀드렸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신문은 말씀하신대로 자극적인 제목이 나오지 않도록 챙기겠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장 전 사장이 받은 문자 내용 그대로 이날 지상파 3사 메인 뉴스에 제일모직 상장 소식이 보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2015년 6월 23일 이재용 부회장의 메르스 확산 대국민사과가 있던 날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이 장충기 전 사장에게 지상파 3사의 메인 뉴스 보도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문자가 전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 언론사 간부는 장 전 사장을 ‘형님’이라고 칭하며 “그동안 삼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다. 저희는 혈맹이다”와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스트레이트’의 주진우 기자는 “언론사의 데스크는 삼성이었다. 대한민국 전체 언론의 데스크는 삼성이었다”며 “장충기 전 사장이 이 총괄업무를 맡은 사람이었다”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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