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나왔다. 심지어 사건 당시 피해자는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한 매체에 따르면 외국에서 공부하던 유학생 A씨가 개그맨 이 씨(당시 24세)의 오피스텔에서 이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씨가 강제로 키스하고 ‘너 외국에서 살다 왔으니 이런 경험 많지’라더니 성폭행을 했다”며 “이 씨의 그 천연덕스럽던 행동부터 오피스텔 구조와 내가 뭘 입었는지도 기억난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폭로에 개그맨 이씨는 “A씨가 미성년자인지 몰랐으며,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관계를 가졌을 뿐이다”라고 변명했다.
이처럼 미투 운동이 개그계에서도 시작되자 문학계나 연극계와 마찬가지로 개그계에서도 역시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개그맨 미투가 게재된 바 있다.
해당 청원을 쓴 글쓴이는 자신이 2008년 대학로 모 개그홀에서 신인 생활을 하던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글쓴이는 후배 개그우먼들이 신체접촉 등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혔다.
개그맨 생활을 하다 기자로 전직한 TV조선 신완순 기자 역시 “2012년도에 잠시 모 공중파 방송사 공채 개그맨 생활을 했다. 잠시 경험했지만 그때 모종의 문화 충격을 받은 것들이 꽤 있었다”면서 “굉장히 유명한 몇몇 개그맨들도 신인에게 성희롱을 한다거나 폭력, 모욕적 언행 등을 하는 사례도 들려오곤 한다”는 등 개그계에 일상화된 성폭력 실상을 전했다.
이외에도 신인 장기자랑에서 개그우먼들에게 옷을 벗고 웃길 것을 요구한다는 보도가 나온 적도 있다.
이처럼 이미 개그계 내 성폭력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