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성년자 시절에 인기 개그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개그계 성폭력 수위가 이미 오래전부터 '심각' 수준에 달했다는 우려고 쏟아지고 있다. 방송 캡처.

 

개그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나왔다. 심지어 사건 당시 피해자는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한 매체에 따르면 외국에서 공부하던 유학생 A씨가 개그맨 이 씨(당시 24세)의 오피스텔에서 이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씨가 강제로 키스하고 ‘너 외국에서 살다 왔으니 이런 경험 많지’라더니 성폭행을 했다”며 “이 씨의 그 천연덕스럽던 행동부터 오피스텔 구조와 내가 뭘 입었는지도 기억난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폭로에 개그맨 이씨는 “A씨가 미성년자인지 몰랐으며,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관계를 가졌을 뿐이다”라고 변명했다.

이처럼 미투 운동이 개그계에서도 시작되자 문학계나 연극계와 마찬가지로 개그계에서도 역시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개그맨 미투가 게재된 바 있다.

해당 청원을 쓴 글쓴이는 자신이 2008년 대학로 모 개그홀에서 신인 생활을 하던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글쓴이는 후배 개그우먼들이 신체접촉 등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혔다.

개그맨 생활을 하다 기자로 전직한 TV조선 신완순 기자 역시 “2012년도에 잠시 모 공중파 방송사 공채 개그맨 생활을 했다. 잠시 경험했지만 그때 모종의 문화 충격을 받은 것들이 꽤 있었다”면서 “굉장히 유명한 몇몇 개그맨들도 신인에게 성희롱을 한다거나 폭력, 모욕적 언행 등을 하는 사례도 들려오곤 한다”는 등 개그계에 일상화된 성폭력 실상을 전했다.

이외에도 신인 장기자랑에서 개그우먼들에게 옷을 벗고 웃길 것을 요구한다는 보도가 나온 적도 있다.

이처럼 이미 개그계 내 성폭력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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