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화유기’ 출연한 성혁
동장군·하선녀 1인 2역 맡아
남녀 캐릭터 동시 연기 호평

▲ tvN ‘화유기’에 출연한 성혁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명동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5시간만 지나도 수염이 자라니 계속 밀었죠. 아팠어요. 발은 하이힐 때문에 힘들고요. 심지어 여성 속옷 위에 섹시한 랩원피스까지 입어서. 휴, 여배우들의 고충을 알겠더라고요.”

tvN 주말극 ‘화유기’에서 동장군과 하선녀 1인 2역, 심지어 성별을 오가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호평받은 배우 성혁(본명 홍성혁·34)을 드라마 종영 후 서울 명동에서 만났다.

성혁은 “남녀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한다는 게 제게는 큰 도전이었다. 뜻깊은 작품이었는데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라며 “가족과 친구들도, 시청자분들도 ‘예쁘다’고 칭찬해주실 때가 가장 기쁘더라”고 웃었다.

“1회 방송 전까지만 해도 걱정도 많았어요. 하선녀를 표현하기 위해서 몸무게를 7~8kg 정도 감량하고 촬영에 들어갔지만 거북해하는 분들이 있을까 우려됐죠. 그래서 목소리도 일부러 여자 흉내를 내기보다는 제가 가진 톤 중에 가장 여성스러운 부분을 자연스럽게 살렸어요. 다행히 적응을 잘 해주시더라고요. 4회 이후에는 저도 자신감이 붙었어요.”

그는 1인 2역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원래 성격이 느린 편인데 1인 2역을 하면서 빠르게 역할을 오가다 보니 연기적으로도 공부가 많이 됐다”고 뿌듯해했다.

맡은 배역도 평범하지 않아 힘든 상황에 드라마 초반 방송사고와 스태프 추락사고가 터지면서 현장 상황은 더 녹록지 않아졌다.

성혁은 이에 대해 “추락사고가 나고 나서 현장에서 배우들이 굉장히 조심스러워졌다. 조금만 위험한 게 있어도 ‘하지 말자’고 했다”며 “그 외에는 선배님들도 그렇고 베테랑들이라 자기 몫에 충실했다. 혼선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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