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생면주민협의회는 6~7일 이틀 간 경주 농협연수원에서 ‘지역발전 및 주민소통 아카데미’를 갖고있다.

한수원, 5·6호기 유치 포함
울주 서생면에 2050억 지원
서생면주민협, 아카데미 개최
자율유치 인센티브 1500억원
주민복지·소득증대 기본으로
사업방향·배분비율등 논의

2000억원대에 달하는 막대한 원전지원금이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지역에 풀릴 예정인 가운데 이 돈이 어떤 용도로 어떻게 쓰여질지 관심이 높다.

주민 복지와 소득 증대 등 다양한 사업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인구 9000명도 안되는 울주군 서생면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서생면주민협의회(회장 이상대)는 6일부터 이틀 동안 경주 농협연수원에서 ‘지역발전 및 주민소통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전문강사로부터 지역 발전과 소통에 대한 강의를 듣고 월성원전에서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을 견학한다.

특히 분임토의를 통해 신고리 5·6호기 자율유치로 확보한 인센티브 1500억원에 대한 사업의 방향을 잡을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신고리 5,6호기 유치를 포함해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울주군 서생면에 지원하는 금액은 총 2050억원에 달한다. 올해 1월말 기준 울주군 서생면의 인구가 8886명인 점을 감안하면 1인당 2300만원 가량씩 수혜를 보는 셈이다.

총 지원금 2050억원은 신고리 5·6호기 자율유치 인센티브 1500억원과 고리 1호기 계속운전 지원금 350억원, 고리 3·4호기 출력증강 지원금 200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고리 1호기 계속운전 지원금 350억원은 모두 지급됐다. 출력증강 지원금 200억원 가운데 130억원은 지급됐고, 70억원은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

또한 자율유치 인센티브 1500억원은 전액 미지급됐다. 미지급된 보상금은 서생면주민협에서 사업을 발굴하면 지급된다.

이에 따라 서생주민을 대표해 원전지원금을 집행하는 서생면주민협은 미지급된 지원금을 받기 위해 각 지원금의 사용처를 결정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7일까지 진행되는 아카데미에서는 주민복지와 공공사업, 소득증대 등 사업의 기본 골격을 정하고 각 분야의 배분비율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서생면주민협은 고리 1호기 계속운전 지원금과 관련한 사업발굴도 논의하고 있다. 현재 350억원 중 3억원은 간절곶 관련 용역비 등으로 집행했고, 100억원은 울주군의 간절곶 명소화사업에 투자했다. 나머지 247억원에 대한 사용처를 의논하고 있다.

서생면주민협은 서생지역을 3개 구로 나누고 각 구별로 60억원 상당의 사업 발굴을 요청했다. 나머지 67억원은 서생면주민협에서 별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출력증강 지원보상금 200억원 가운데 130억원은 이미 지급받아 예치 중인데 어민 소득 관련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70억원은 농민 관련 사업에 쓸 예정으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원금의 사업처가 결정될 경우 1947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서생면 지역에 쏟아지면서 주민 복지나 소득 증대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대 서생면주민협의회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복지와 교육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해 주민 의견을 묻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신중한 협의를 통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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