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될 수 있는 ‘융합예술’
뮤지컬 배우 이태원 교수
마술·비보잉 등 접목시켜

▲ 이태원 명지대교수가 뮤지컬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경상일보 제8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 1강 ‘이태원과 함께하는 뮤지컬 여행’이 지난 5일 오후 7시 울산 CK아트홀에서 마련됐다.

올해 BCS 첫 강의를 맡은 뮤지컬 배우 이태원 명지대 교수는 이날 남편인 방정식 명지대 교수, 제자들과 함께 100여분 동안 한편의 공연을 통해 수강생들을 뮤지컬의 세계로 이끌었다. 타악 퍼포먼스 ‘두드림’으로 강연을 시작한 이 교수는 노래와 춤 등을 통해 뮤지컬의 매력을 한껏 펼쳐보였다.

그는 “미국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오페라 공연을 하다가 처음 뮤지컬을 접했을 때의 떨림을 잊을 수가 없다. 뮤지컬은 관객들과 함께 소통한다는 새로운 경험을 나에게 가르쳐주었다”며 “노래와 춤, 연기 등 모든 장르가 혼합돼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뮤지컬에 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뮤지컬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뮤지컬계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작사가 오스카 해머스타인은 ‘뮤지컬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며 “이 말은 어떠한 장르든 흡수해 새로운 걸 창조할 수 있는 뮤지컬의 융합적 성격을 나타낸다. 이것이 우리가 뮤지컬을 융합예술 혹은 종합예술이라고 부르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 지난 5일 CK치과병원 CK아트홀에서 열린 제8기 비즈니스컬처스쿨 첫강의에서 이태원 명지대 교수가 뮤지컬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이어 제자들과 함께 마술, 탭댄스, 비보잉 등이 융합된 어울림 무대를 통해 직접 뮤지컬의 다양성을 선보였다. 또 드라마 명성황후의 OST ‘나 가거든’, 뮤지컬 맘마미아의 뮤지컬 넘버 ‘The winner takes it all’ ‘Dancing queen’ 등을 열창하며 수강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뮤지컬은 작품마다 특성이 달라 늘 도전의 연속이다. 성악부터 팝 뮤지컬과 락 뮤지컬 등 가창법이 달라지고, 그에 맞춰 춤과 안무, 연기 스타일도 달라진다”며 “이에 뮤지컬 배우는 매 작품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한다. 특히 대중들을 위한 무대인 만큼 최우선적으로 대중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마음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줄리어드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해 뮤지컬 ‘명성황후’ ‘맘마미아’ ‘엘리자베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1999년 한국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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