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리 대리·점촌마을 일원...홍수예방용 유수지 위 건립

구영리 대리·점촌마을 일원
홍수예방용 유수지 위 건립
주차난 해소·미관개선 효과
266면 주차장 올해내 착공

홍수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시설인 유수지 위에 주차장이 들어선다. 사실상 도심 속에 방치된 공간이었던 유수지가 주차장으로 활용됨에 따라 주차난 해소는 물론 미관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6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범서 구영 지역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대리마을 공영주차장 건립 공사와 점촌마을 공영주차장 조성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사업부지다. 두 주차장 모두 홍수 시 일시적으로 홍수량의 일부를 저수하는 시설인 유수지 위에 지어진다. 군은 깊이 5~6m 가량인 유수지 위에 H빔을 박은 뒤 지면과 10~20㎝ 정도의 단차를 두고 주차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울산에서 유수지를 활용한 주차장이 건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우선 대리마을 공영주차장 공사를 위해 지난 2일 ‘도시계획시설(유수지) 사업 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했다.

 

군은 범서파출소 인근인 구영리 216-1 일원 1994.5㎡ 부지에 116면 규모의 지상 2층 3단 대리마을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1층에는 폭 2.5m의 확장형 주차장과 경형·장애인 주차장 등 33면이 들어서고, 2층과 옥상층에는 각각 42면과 41면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37억5000만원으로 시비 15억원과 군비 22억5000만원이 각각 투입된다. 군은 업체를 선정, 적격심사를 진행 중으로, 이달 중 착공해 연내 완공할 계획이다.

군은 또 구영초등학교 인근인 구영리 751 일원 1330㎡ 부지에 150면 규모의 지상 2층 3단 점촌마을 공영주차장을 짓는다.

 

총 사업비는 26억9100만원으로, 군은 현재 시비 13억원 확보를 추진 중이다. 군은 시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우선 1층부터 건립한 뒤 시비 확보 후에 2층을 추가 건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올해 착공을 위해 조만간 실시설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공영주차장이 완공되면 구영리 일대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 및 불법 주정차 근절은 물론 도시 미관을 해치던 유수지가 주차장에 가려져 미관을 개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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