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장지구 사업 지지부진..5차선→2차선으로 축소

▲ 울산 북구 울산경제진흥원 옆 번영로 하단 도로가 공사중단으로 기형적인(5차선에서 갑자기 2차선으로 좁아짐) 형태로 방치돼 교통사고 및 교통정체 등 우려가 크다. 이창균기자

진장지구 사업 지지부진
5차선→2차선으로 축소
기형적 도로 수년째 방치
출·퇴근 시간 정체 극심
시, 임시 가설교량 설치
왕복7차선으로 확장키로

기형적 도로로 수년째 방치되며 울산의 대표적 교통민원지역인 울산 북구 경제진흥원 인근 번영로 종점 부분 미확장 구간(본보 2013년 2월14일 5면 보도)에 대해 울산시가 예산을 투입, 임시가설교량을 설치하기로 했다. 진장·명촌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조합의 정상화가 기약없는 상황에서 교통체증과 사고 위험성이 가중된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 불편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6일 오전 8시 북구 진장동 경제진흥원 인근 번영로 종점 구간 일대. 번영로에서 경주~울산 간 7번국도로 접속하려는 수많은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약 300m 뒤 차량등록사업소 교차로까지 이어졌다. 명촌 방면에서 번영로로 우회전하는 차량과 차량등록사업소에서 번영로로 좌회전하는 차량까지 겹치자 일대는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수년째 출·퇴근시간대 반복되는 이같은 현상은 남구 야음동에서 북구 진장동까지 이어지는 번영로의 끝 지점인 경제진흥원 인근 교량 구간의 경우 편도 5차선이던 도로가 갑자기 2차선 도로로 줄어드는 기형적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진장·명촌토지구획정리사업 구간에 포함돼 추진되던 효문3교 교량 확장 공사가 조합 측의 사업 자금 부족을 이유로 수년째 미뤄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교량 구간만 확장이 되지 않다보니 도로 일부는 무용지물이 됐고, 일부 차로는 방호벽으로 분리된 채 인근 중고차매매상들의 개인 사유지 마냥 사용되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교량 확장과 하천 정비를 위한 예상사업비는 12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사업주체인 조합이 시공사 부도로 수년째 자금난을 겪고 있어 공사가 언제 추진될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조합 측은 지난해 6월께 교량사업 완료기간을 오는 2020년 8월13일까지 다시한번 연장신청한 상태다.

이에 울산시는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반쪽짜리 도로로 전락해 차량정체는 물론 교통사고 위험까지 높이는 해당 구간에 12억7000만원 가량을 투입해 길이 46m, 폭 13m의 임시가설교량을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해 연말 용역을 마무리했다.

지난 2월26일 착공에 들어간 해당 구간 공사가 마무리되면 왕복 4차선의 교량 구간이 왕복7차선(남구방면 편도 3차선, 산업로 방면 편도 4차선)으로 확장된다. 오는 8월24일 완공이 목표다.

울산시 관계자는 “번영로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역 내 간선도로 중 가장 크고(왕복 10차선), 통행량이 많은 도로지만 효문3교 확장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며 “사업주체인 조합측이 언제 공사를 진행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민 불편 해소가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에 임시가설교량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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