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대통령-5당대표 회동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낮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연합뉴스

다음달 남북정상회담 관련
文대통령 과정·내용 설명
“성급한 낙관도 금물이지만
저쪽에 놀아나는 것도 아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북핵 문제 해결 방안 등 외교·안보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참석했다. 홍준표 대표가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다음 달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일련의 대북 접촉과 관련, “국외에서 따로 비밀 접촉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남북정상회담을 누가 먼저 제안했느냐 문제는 베를린선언부터 시작한다면 우리가 제안한 셈이고 신년사를 생각하자면 북한 측에서도 호응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처음이 아니고 유훈이라고 수없이 밝혀왔는데 전부 거짓말이었다’는 홍 대표의 언급에 “지금 현재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적어도 그동안 우리가 미국과 협의한 바에 의하면 적어도 선택적 대화·예비적 대화를 위한 미국의 요구 정도는 갖춰진 것이라고 보는 것뿐이다. 성급한 낙관도 금물이지만 ‘다 안 될 거야’ ‘다 이것은 그냥 저쪽에 놀아나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실 일도 아닐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장소의 경우 우리는 평양·서울·판문점 어디든 좋다고 제안했고 판문점은 남북 각각 관할지역이 있는데 어디든 좋고 또는 우리 관할구역 저쪽 관할구역을 하루하루씩 오가며 할 수도 있고, 그런 식으로 우리가 여러 가지 제안을 한 것이고, 남쪽의 평화의 집에서 하겠다는 것은 북한이 그중에서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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