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성전사등서 더부살이
건립사업 市 재정심의위 통과
중구 원도심 태화서원 부지에
연면적 1000㎡ 4층 건물 추진

지난 2000년 창립한 울산중구문화원이 지난 18년 간의 더부살이를 끝내고 마침내 독립원사를 갖게 됐다.

울산중구문화원은 그 동안 울산 중구 태화동 성전사(현 경남은행), 중구 성남동 중구보훈회관(현 중구평생학습관) 등의 일부 공간을 빌려 사무국으로 활용해 왔다. 현재는 옛 성남동사무소에 사무국을 차려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건물은 장기적으로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울산근대역사관으로 바뀌게 돼 중구문화원으로서는 새로운 원사를 찾아 또다시 이전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지난 18년 간 장소를 옮겨다니는 와중에도 중구문화원은 사업 영역이 꾸준히 확장됐다. 최근에는 향토사 연구 아카데미, 마두희축제, 한글미술대전을 비롯해 공연전시문화사업, 도호부 행차 및 제야의 북소리 등 중구 관내 역사문화행사, 태화루예술단 운영에 이르기까지 각종 프로그램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업무 공간은 당연히 사업별 자료뭉치와 관련 인력들로 비좁아졌고, 직원들은 창고와도 같은 공간에서 365일 업무를 관장해야만 했다.

숙원사업이었던 중구문화원 독립원사 건립은 최근 울산시의 2018년도 제1차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에서 울산 중구가 상정한 관련 안건이 통과되면서 급물살을 타게됐다.

6일 열린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르면 울산중구문화원 건립사업은 부지 매입과 건축비 포함해 총 3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국비 5억, 시비와 구비 각 15억5000만원으로 들어간다. 완공시기는 2019년 말로 예상된다. 건립부지는 울산 중구 원도심 내 태화서원 자리다. 원사 규모는 601㎡(약 181평) 부지에 4층 건물(연면적 1000㎡)로 추진된다.

중구문화원 관계자는 “독립원사 건립이 시급한 과제였다. 공간이 확보되면 문화원 사업 이외에 시민대상 소통의 공간과 각종 교육사업까지 병행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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