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울산시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 2차 발굴조사 개토식에서 국립문화재연구소 최종덕 소장과 울산시, 한국수자원공사, 가야문화재 연구소, 발굴조사단 등 참석자들이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드론등 첨단 과학장비 활용해
하천·구릉 지역 토양 퇴적 양상
암각화 관련 유적 존재여부 확인
내년 발간 종합연구보고서 수록

국보 제285호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암각화 현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학술발굴조사가 시작됐다.

암각화 앞쪽 하천 일원에서 한차례 발굴조사를 진행한 지 5년 만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8일 오전 11시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에서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 서석광 울산시 문화체육국장,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가야문화재 연구소 등 발굴조사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수식을 갖고 본격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문화재청의 이번 발굴조사는 울산의 식수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울산시가 제안하는 생태제방 축조안과는 차별되는 다른 보존방안을 찾기 위한 과정으로 분석된다.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조사 내용은 △주변 지표조사 및 물리탐사 △주변 시·발굴조사 △상시계측을 통한 안전관리 및 3D 스캔 분석 △환경영향평가 기초연구 4개 분야다.

조사 대상지는 암각화 전망대 주변의 하천과 구릉 지역으로 전망대 주변을 포함해 상류쪽 방향으로 100여m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지점까지 포함된다.

지금까지의 발굴조사 중 가장 넓은 범위에서 이뤄진다.

조사 목적은 토양의 퇴적 양상과 암각화와 관련한 또다른 유적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사단은 하천 등 주변 지형을 상세히 파악하고 이전보다 더욱 면밀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드론과 첨단측량기기 등의 과학 장비가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재윤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 연구관은 “조사기간은 올 상반기로 맞춰져 있으나 사정에 따라 좀더 길어질 수도 있다. 모든 결과는 내년에 발간 될 <울주 반구대 암각화 종합연구보고서>에 수록된다. 반구대 암각화의 근본적인 보존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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