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량 늘자 사고방지 위해
市, 곡각구간에 방지턱 설치
차량들 급브레이크 밟아
오히려 대형 사고로 이어져
“곡각구간 직선화” 지적도

직각으로 꺾어지는 극심한 곡각구조의 내리막길인 경남 양산시 명곡동 동원과학기술대학교(이하 동원과기대) 앞 나들목이 인명사고가 빈발하는 등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국가지원지방도(이하 국지도) 60호선 법기터널을 지나 동원과기대로 진입하는 이 나들목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지도 60호선 1단계 구간이 지난 2010년 부분 개통되면서 웅상에서 법기터널을 지나 동원과기대 앞 나들목을 이용, 양산 시가지로 통행하는 차량이 급증했다.

이에 양산시는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2015년 곡각지점 도로를 일부 확장하고, 규정 속도를 기존 40㎞/h에서 30㎞/h로 하향 조정했다. 과속방지턱도 5개 연속 설치했다. 하지만 구조를 모른 채 이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들이 곡각구간에 와서 급브레이크를 밟다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개선 사업 일환으로 왕복 2차로 도로에 철근 구조물과 탄력봉 등 형태로 설치한 중앙분리대를 침범한 차량 간 추돌사고 위험성도 여전하다.

실제 지난달 7일 법기터널을 지나 동원과기대 방향 내리막길을 지나던 2.5t 트럭이 옹벽을 들이받고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12일에는 같은 구간에서 유해물질을 싣고 가던 16t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했다. 또 지난달 27일 낮 12시50분께 국지도 60호선에서 양산 방면으로 좌회전하던 9.5t 트럭과 시내에서 명곡 방향으로 직진하던 덤프트럭이 동원과기대 나들목에서 추돌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로 인해 근본적인 대책의 일환으로 나들목 곡각구간에 대한 선형 공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동원과기대 정문 방향으로 무리하게 꺾여 있는 도로를 양산방면으로 직선화해 도로 구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8일 “내리막길 직선화는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고 판단되며, 최근 국지도 60호선 1단계 구간이 완전 개통되면서 교통량이 분산돼 교통사고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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