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저수율 소폭 상승했지만 예년수준엔 크게 못미쳐

영농철 농업용수 일부 확보

▲ 8일 울산 산간지역에 내린 눈으로 울주군 상북면 배내골 일대가 눈으로 덮여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지역에 최근 9일 사이에만 총 100㎜ 이상의 단비가 내렸지만 가뭄해갈에는 역부족이다. 다만 영농철을 앞두고 잇따라 내린 비로 농업용수 공급에는 일부 숨통이 트이게 됐다.

8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울산지역에는 41㎜의 비가 내렸다. 울주군 상북면 등 일부 외곽지역에는 8㎝ 가량의 눈이 내려 일부 지역의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이번 비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9일 사이에 내린 비의 양은 114.4㎜로 기록됐다.

최근 단비가 잇따라 내리면서 댐 저수율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달 28일 오전과 누적 강수량 100㎜ 이상을 기록한 8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저수율을 비교하면 사연댐은 4.9%에서 7.5%로, 대곡댐은 13%에서 14.7%로 소폭 올랐다. 하지만 예년 수준(사연댐 25.13%, 대곡댐 27.84%)에는 크게 못미친다.

회야댐의 경우 46.6%에서 60.4%로 뛰었지만 낙동강물이 유입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청정식수인 사연댐이나 대곡댐의 경우 저수율이 낮아 식수로 사용하기엔 역부족이다. 적어도 40~50% 정도로 올라야 취수가 가능하다.

영농철 농업용수는 일부 확보됐다. 한국농어촌공사 울산지사에 따르면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농업용 저수지 92곳의 평균 저수율은 55.3%다. 일부 만수위를 기록한 저수지도 있다. 갈전·오룡·다개저수지 등 일부는 저수율이 낮지만 태화강물을 끌어오는 등의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다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소위 ‘마른장마’가 올 경우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3월19일부터 4월15일까지 1개월 전망자료를 통해 울산지역에 최대 100㎜의 강수량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주말 울산지역은 휴일 아침 기온이 다소 떨어지겠지만 낮부터 점차 회복해 대체로 맑은 봄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9일 구름이 많은 가운데 2~6℃의 기온분포를, 주말인 10일은 -1℃~13℃, 11일은 1℃~15℃의 기온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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