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끼리 힘 합쳐야…북미정상회담은 아직 들은 바 없어"

▲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한 태권도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 시범단과 합동시범공연을 펼쳤던 북한의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가 10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ITF 관계자들의 환송을 받고 있다.[베이징=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한 태권도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 시범단과 합동시범공연을 펼쳤던 북한의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는 10일 최근 남북관계가 개선된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계속 더 좋아져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 총재는 이날 오전 평양발 북한 고려항공 JS151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연합뉴스 기자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리 총재는 "남북관계는 계속 좋아져야 한다. 평창올림픽은 민족의 경사였고, 남북이 힘을 합치니까 잘하지 않았느냐"며 "우리 민족끼리 해서 잘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사된 것에 대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아직 들은 바가 없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최근 평창올림픽 북한 예술단의 안정호 무대감독과 예술단원들이 잇따라 방중한 가운데 평창올림픽에 함께 참가했던 리 총재까지 베이징에 모습을 드러내자 북중간 문화교류 활동이 재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리 총재는 이에 대해 "(예술단원들이 방중한 것에 관해) 그건 나는 잘 모른다. 태권도 시범단이 (베이징으로) 나간 적은 없다"고 답했다.

    안 감독이 지난달 27일 베이징에 도착한 뒤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는 지난 6일에도 북한 예술단원들이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당시 안 감독은 직접 예술단원들을 마중 나오기도 했다.

    리 총재는 베이징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 가는 길에 들러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리 총재는 주중 북한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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