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문수구장서 상하이 상강과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예선전

▲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프로축구 울산 현대축구단 홈 개막전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의 경기에서 울산 박용우가 볼을 가로채고 있다. 김경우기자

프로축구 울산현대의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올 시즌 들어 치른 4경기에서 무승(2무 2패)에 머무르고 있고, K리그1 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울산은 지난 1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2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0대2로 완패했다. 홈 개막전이었던 상주전에서 예상 외의 완패를 당한 울산은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울산은 황일수와 주니오, 조영철을 공격진에 배치했고 장성재, 김건웅, 박용우가 미드필드진에 섰다. 포백라인은 임종은, 강민수, 이지훈, 정동호가, 골키퍼 장갑은 김용대가 꼈다.

특히 울산은 ACL 경기를 대비, 상당수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고, 상대적으로 출전 기회가 적었던 어린 선수들을 기용했다.

그 결과 울산의 경기흐름은 답답했고 상주의 선제골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전반 27분 홍철의 크로스를 김호남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울산의 골문을 열었다.

그러자 김도훈 감독은 전반에 교체카드를 쓰며 반전을 꾀했다. 전반 35분 장성재 대신 이영재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울산이 또다시 변화를 줬다. 조영철 대신 오르샤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후반 24분에는 김승준을 투입했다.

그러나 상주의 추가골이 터지며 반격의 흐름이 끊겼다. 후반 27분 프리킥 상황에서 홍철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골로 연결됐다.

결국 반격할 힘을 잃어버린 울산은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도훈 감독은 “오는 13일 ACL 경기를 앞두고 이런 결정을 했다. 잘못된 결정이었고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믿고 내세운 선수들이었기에 다시 기회가 왔을 때는 오늘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고 생각한다. 경기 전반에 대해서는 감독인 나 자신의 부족이 크다. 경기력에 대해서는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울산은 K리그1에서 전북·상주로 이어지는 리그 2경기에서 0골 4실점이라는 형편없는 성적표를 받았다. 또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예선 맬버른 빅토리와는 3대3, 상하이 상강과는 2대2로 비기며 아직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울산은 오는 13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상하이 상강과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예선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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