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2002한일월드컵축구 본선이 불과 50여일 앞으로다가온 가운데 일부 본선 진출팀에서 주전 멤버들의 부상이 속출, 비상이 걸렸다.

 현재 대표적인 「부상병동」 케이스는 「전차군단」 독일대표팀.

 독일은 최근 플레이메이커인 세바스티안 다이슬러(헤르타베를린)와 메메트 숄(바이에른 뮌헨), 스트라이커 카르스텐 얀커(바이에른 뮌헨) 등이 각각 허벅지와 오금 등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상태.

 또 지난달에는 알렉산더 지클러, 크리스티안 뵈른스,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세바스티안 켈, 크리스토프 메첼더, 옌스 노보트니 등 3명의 주축 수비수들도 부상,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전을 힘겹게 치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독일대표로 발탁된 게랄트 아사모아(23.샬케04)마저 7일 열린 함부르거SV와의 경기에서 넓적다리 근육이 파열돼 향후 전술훈련 소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본선 준비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오른 중국도 사정은 마찬가지.

 오는 27일 인천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 중국대표팀에서는 스트라이커 하오하이동(다롄 스더)과 주장 마밍위(스촨 추엔싱)를 포함, 10명 이상의 주전들이 부상에시달리고 있다.

 다행히 위건웨이(톈진)의 무릎부상이 깊지 않다는 소식이지만 『선수가 없으면혼자서라도 출전하겠다』는 밀루티노비치 감독의 농담은 속출하는 부상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중국축구협회는 더 이상의 부상자 발생을 막기 위해 각 프로팀들에게 부상선수 출전 자제를 요청하는 처방을 내리기도 했다.

 이밖에도 프랑스대표팀의 미드필더 로베르 피레스(아스날)와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최다출전기록 보유자인 멕시코대표팀 주장 클라우디오 수아레스(33)는 부상때문에 사실상 본선 출전이 무산됐다.

 또 코스타리카의 파울루 세자르 완초페(맨체스터 시티)와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아일랜드 주장 로이 킨(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부상으로 본선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각 팀 전력의 큰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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