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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N칼럼]꿈은 콩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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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1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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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광춘 동의과학대학교 겸임교수 이수화학 생산·공무담당 상무

지금은 집에서 콩나물을 키우는 집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필자정도 나이가 되는 사람들은 어릴 때 어머니나 할머니가 콩나물을 키우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때는 별 생각이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점이 많았다. 밑부분에 구멍이 뚫린 콩나물 시루에 바가지로 물을 주면 물은 금방 빠져 나간다. 그렇게 물이 빠져 나가는 데도 일정한 시간마다 반복해서 물을 주던 모습을 보면서, 그냥 콩을 물에 담가두면 될 것 같은데 왜 밑빠진 독에 물 붓기하듯 할까 하고 말이다.

콩나물은 어두운 시루 속에서 소리 내지 않고 키가 쑥 자랐고, 부모님께서는 흐뭇한 표정으로 한 웅큼 뽑은 후 빈자리는 잘 어루만져 고르게 하였다. 그리고 또 한번의 물을 주었다. 콩나물이 시루속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하게 자라나듯 꿈도 마찬가지이다. 꿈은 주위 사람들이 하는 말이나 관찰자의 의식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가 필요한 만큼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쏟아낼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성공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한가지 더는 현재까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습관들을 바꾸어 줄 수 있는 핵심 습관을 길러 자신의 행동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마이클 펠프스는 2008년 베이징올핌픽 200m 접영경기에서 어느 경기와 같이 준비운동을 하고 신호에 맞춰 물에 뛰어 들었다. 그런데 경기시작 직후 물안경 속으로 물이 차기 시작했다. 펠프스는 점점 시야가 어두워 지는 순간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침착하게 평소에 훈련한 습관대로 수영을 했다. 이러한 행동이 가능했던 것은 펠프스의 훈련과정에는 이런 모든 경우를 대비한, 심지어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밤에도 정확하게 스트로크를 하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여 턴을 할 수 있는 반복훈련이 있었다. 펠프스는 이런 훈련과정을 비디오같이 기억하여 수영장이 아닌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일어나면 항상 마음 속으로 생각해보는 것을 핵심습관으로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습관은 펠프스가 눈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마음속의 비디오를 돌려가면서 몇번의 스트로크후 턴을 해야 하고 몇번을 더한후 터치판을 향해 손을 뻗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예상할 수 있었고, 마침내 그 계산이 정확하게 맞아 세계신기록까지 세우면서 우승하였다. 이처럼 핵심습관을 찾아 역량을 연마해 나간다면 자신이 바라고 있던 꿈은 소리없이 자신의 옆에서 성공까지 함께 할 것이라 생각한다.

직장시절 필자는 정유사와 필요한 품질을 정하기 위한 협상을 하기전에 정유공정에 대해 깊이있게 공부한 경험이 있다. 정유공장 사람들이 우려했던 부분들에 대해 정유공장 입장에서 잘 설명하여 우리가 원하는 기준으로 계약을 성사시키고 같이 만족해 했던 기억이 있다. 이러한 행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였다. 누구나 꿈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만큼에 대한 기준을 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젊은이들에게 먼저 자신의 역량과 환경을 파악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리고 혹시 다른 사람들이 이룬 성공만 부러워하면서 꼭 자신이 꿈꾸고 있었던 목표라 착각하고 있지 않은지, 또 자신의 이상을 정확하게 인식하여 꿈을 설정했는지 스스로 확인해 보라 권유한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광야를 질주하다 가끔씩 멈추고 뒤를 돌아본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간직하고 있던 이상은 두고 몸만달려가고 있는지 확인하여 이상과 함께 가기 위해서 라고 한다.

우리는 어떤 꿈이 진정으로 내가 바라고 있는 것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시루 속의 콩나물도 적절한 시기에 뽑지않고 키우기만 하면 결국 시루에서 더 성장하지 못하고 서로에게 눌려 죽고 만다. 꿈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아담스미스는 도덕감정론에서 사람은 스스로가 공정한 관찰자가 되어 스스로에게서 한걸음 뒤로 물러나 다른 사람의 눈으로 자신의 행동을 바라 본다고 했다. 우리도 관찰자가 되어 진정으로 바라는 꿈을 찾아서 성공으로 만들어야 한다. 콩나물이 시루 속에서 소리없이 자라는 것처럼, 가슴이 원하는 간절한 꿈을 향해 자신을 믿고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극복해 가야 할 당연한 과정이라 인식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지금 성공한 사람들과 같이 성공한 인생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쓰고나니 한참 꿈을 키우고 있는 우리 딸과 아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을 한것 같아 속이 좀 후련하다.

고광춘 동의과학대학교 겸임교수 이수화학 생산·공무담당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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