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전년 동월 대비 5%↑
전국평균 24.5% 늘어 대조
주력산업 침체로 창업 부진

지난 1월 울산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산업 침체 여파로 창업 열기가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신설법인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창업이 활발한 가운데 울산은 전국 유일 한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내놓은 ‘2018년 1월 전국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울산의 신설법인수는 127개로 전년동월대비 5%(7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은 제주(14.8%), 부산(10.6%), 세종(10.2%) 다음으로 증가율이 낮았다.

같은 기간 전국의 신설법인 수는 1만41개로 월간 기준 처음으로 1만개를 넘어섰고, 전년 동월 8만64개 대비 24.5% 늘어 울산은 전국적 상황과 대조를 보였다.

지역 신설법인 수는 지난 2011년 1012개로 1000개를 돌파한 이후 2014년 1179개, 2015년 1452개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6년 1416개, 2017년 1390개로 2년 연속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 법인 창업 부진 원인은 최근 몇년간 이어진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침체로 지역 중소기업들이 만성적인 일감부족과 매출부진에 시달리면서 신규 창업에 선뜻 나서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울산은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계열화 돼 있고, 인건비 비중이 높아 신규 창업으로 인한 신설 법인수가 많지 않다”면서 “자동차 판매 부진과 조선 수주물량 감소 등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신규 창업 부진이 연초까지 이어지면서 울산의 1월 신규 창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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