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전략환경영향평가 진행중
市 도시개발구역 지정등 거쳐
올 하반기 조합설립 가능할듯

울산 울주군 지역발전의 마중물이 될 웅촌면 곡천지구 도시개발사업(본보 지난해 10월30일자 1면)이 본궤도에 올랐다. 인근 지역에 비해 낙후된 주거환경으로 주민들의 개발 열망이 뜨겁고, 울산시와 울주군도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사업인가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8일부터 14일 동안 ‘웅촌 곡천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공고를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웅촌면 곡천리 일대 자연녹지 50만660㎥ 부지에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약 3573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앞서 (가칭)웅촌 곡천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은 지난해 3월 웅촌면사무소 일원 자연녹지 46만5270㎡를 주거 및 도시기반시설 용지로 개발하겠다며 수용권자인 군에 의향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군은 도시개발계획 인가권자인 울산시가 난색을 표함에 따라 수용불가 통보 대신 사업재개가 용이하도록 의향서를 취소할 것을 권유했고, 조합 측은 의향서 제출을 취소했다.

이후 조합 측과 웅촌지역 26개 주민·사회단체들은 웅촌면의 발전을 위해 곡천지구 개발을 허용해 달라며 시를 설득했고, 결국 지난해 10월 군은 시와 협의 끝에 제안서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조합측은 주민의견 청취 등 세부적인 사업절차를 본격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군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다. 곡천지구의 사업부지는 총 50만660㎡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에 해당되는데 유권해석을 통해 군이 평가를 대행하고 있다.

 

군은 공람 후 주민 의견을 접수해 낙동강청에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제출할 계획인데 해당 부지는 평범한 자연녹지라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오는 4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자문을 구한 뒤 별도의 의견이 제시되면 조합 측으로부터 조치 계획서를 받아 빠르면 5월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당초 시는 웅촌 일원의 난개발을 우려, 인근의 1종 주거지역을 사업구역에 편입하거나 주거지역부터 개발할 것을 요구해 지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사업 수용을 결정한 만큼 도시개발구역 지정 절차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 측은 특별한 변수가 없을 경우 구역지정 및 계획수립 고시를 거쳐 올 하반기께 조합을 설립하고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제안서 수용 이후 총 사업부지 50만660㎥ 가운데 단독주택용지가 1만701㎡ 늘고 공동주택용지 및 준주거시설용지는 1만4387㎡ 줄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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