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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경상시론
[경상시론]작은 생쥐 하나에서 시작한 ‘디즈니 왕국’작은 생쥐에서 출발한 디즈니왕국
컬링으로 급부상한 경북 의성처럼
꿈이 실현되는 창조도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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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2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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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수 울산대학교 건축학부 명예교수

“꿈꾸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 꿈을 실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이 작은 생쥐 하나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기억하라.” 월트 디즈니가 미키 마우스를 그리며 힘들게 지낸 자신의 젊은 시절을 빗댄 말이다. 다락방의 월트는 빵 부스러기를 구걸하던 생쥐와 친해졌고, 생쥐는 미키 마우스로 탄생되었다.

월트 디즈니(1901.12.5.~1966.12.15.)는 미국의 애니메이션 영화감독 겸 제작자, 사업가였다. 월트는 7살에 학교도 못 가고 아버지 따라 신문을 팔면서 신문만화를 접하고, 아버지에게 부탁해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배웠다. 유럽 1차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학교를 마친 열여섯 살의 월트는 나이를 올려 적십자사 구급부대에 자원해 부상병 치료와 간호법을 배우고 프랑스로 갔다. 종전 후 월트는 부대를 따라 파리에서 계속 활동했다. 월트는 부대상점에서 일하며 틈틈이 그림을 그렸다. 군인들을 그려주기도 했고, 패전 독일군 철모에 그림을 그려서 미국에서 기념품으로 팔았다.

1919년 월트는 만화가가 되려했으나 직업을 못 구하자 대신 광고용 애니메이션 회사에 들어가 인형을 움직여 촬영하는 1분짜리 애니메이션 광고를 만들었다. 이후 ‘미키 마우스’로 인기를 높인 뒤 <미키> <도널드> 등 많은 만화영화를 제작, 삼원색 방식 최초 천연색 영화 <숲의 아침>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그 뒤 <돼지 삼형제> 등 많은 걸작 만화를 만들었다. 1937년 세계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를 제작, 개봉하여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당시 무모해 보인 월트 디즈니의 도전은 모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작은 생쥐로 시작한 글로벌 미디어 제국의 디즈니 스튜디오는 LA 버뱅크에 있다. 할리우드와 LA는 텔레비전, 비디오게임, 음악산업, 영화제작산업으로 유명한 국제무역, 엔터테인먼트, 문화, 미디어, 패션, 과학, 스포츠, 기술, 교육 중심도시이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LA가 미국 내 제2도시가 되는데 일조했다.

일본 만화의 상승과 함께 기세가 꺾였던 디즈니는 미디어분야 다원화로 상승세다. 디즈니 미디어그룹은 디즈니 도쿄, 파리, 홍콩, 상해 포함 테마파크 6곳과, ABC TV, ESPN방송국과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사, MARVEL 스튜디오 등 방대한 영상제국을 소유하고 있다. 디즈니사는 한국게임 개발사 ‘스튜디오EX’를 2012년 인수했고, ‘지피레이싱’ 개발사 지피스튜디오도 협력회사가 되었다. 스튜디오EX는 2년 뒤 모바일게임 분야를 위해 정리되었다.

울산 애니원고등학교 등 전국 3곳의 애니고등학교 졸업생들은 취업보다 진학을 한다.

울산 애니원고는 120여명 졸업에 유학 1명, 취업은 컴퓨터개발과 6명, 애니메이션과 3명이다(2016년 졸업기준). 게임회사에 일부 학생들만 취업할 뿐, 전공을 찾아 여러 대학으로 흩어진다.

경기도 하남시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도 취업·창업과 대학 진학의 두 진로를 두고 혼란을 겪고 있다. 만화전공 고졸인재를 요구하는 기업도 없는데다 만화제작이 기업체보다 개인작업에 의존하는 탓에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진학을 희망한다.

인구가 계속 줄어들어 5만3000여명에 이른 의성군은 인구소멸 ‘위험 1호’ 지자체였다(2016년). 평창올림픽 ‘마늘소녀 영미~’ 컬링팀의 선전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현재 4개 레인의 컬링장 옆에 관중석이 있는 2개 레인의 컬링장을 추가로 짓고 일반인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006년 국내 최초 컬링경기장이 혁신적으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울산에서 꿈꾸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 꿈을 울산에서 실현하는 것이 가능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2015년 정점 이후 인구가 줄고 있는 창조도시 울산의 인구가 늘지 않을까?

성인수 울산대학교 건축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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