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매설배관 누락분 464.5㎞...울산시, 25억 투입 추가 등록 완료

▲ 울산시 국가산단 지하매설배관 추가DB 구축사업 완료 보고회가 12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김기현 시장, 허언욱 행정부시장,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지하매설배관 누락분 464.5㎞
市, 25억 투입 추가 등록 완료
배관 이력 보완 사고우려 줄여
지하매설배관 총괄관리하는
통합관리센터 건립도 힘써

울산지역 국가산업단지 지하에 매설된 누락 배관정보에 대한 추가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이 완료되면서 대형사고의 최대 위험요소로 작용하는 지하배관의 관리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지하매설배관을 총괄·통합 관리하는 ‘울산국가산단 지하매설배관 통합관리센터’ 건립 또한 반드시 현실화해 1700㎞에 달하는 지하배관을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시는 12일 국가산단 지하매설배관 추가 DB 구축 사업 완료보고회를 열었다. 시는 상하수관, 가스관, 송유관, 화학관, 전기·통신관, 스팀관 등 8종의 지하시설물 중 신규로 매설했거나 누락된 배관 시설물에 대해 DB화한 뒤 울산시가 운영 중인 지하시설물 통합정보시스템(GIS)에 탑재했다.

 

이 사업에는 25억원(국비 20억원, 시비 5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DB로 구축된 국가산단 내 지하배관은 총 1761.6㎞에 이른다. 1297.1㎞는 GIS에 2005년 이미 등록돼 있고, 이번 사업에서 나머지 464.5㎞를 구축했다.

지하배관은 탐사와 조사를 거쳐 매설관 종류와 위치, 깊이를 측정해 DB화했다. 종전 화학관과 함께 관리하던 스팀관은 이번에 화학관에서 별도로 분리해 세밀한 배관 관리체계를 갖췄다.

특히 시는 DB 구축사업의 신뢰성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탐사와 조사결과에 대한 사업자간 교차 검수와 시설물 보유업체의 검수, 현장 시범 굴착 등을 시행했고 전문업체 감리와 공간정보산업협회의 성과 심사도 했다.

국가산단 내 지하에는 20~50년이 된 고압가스, 화학물질, 유류 등을 이송하는 배관이 복잡하게 매설돼 도로 료착 시 파손으로 인한 유해물질 누출 등의 사고 위험이 있었다.

이번 사업으로 국가산단 내 지하배관의 종류와 위치 등 이력 정보를 보완한 만큼 지하매설배관의 체계적 관리와 운영이 가능해져 도로 굴착시 발생할 수 있는 배관 사고 우려가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하매설배관 통합관리센터를 건립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통합관리센터 건립사업은 각종 배관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재난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다. 시는 총 29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9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국가산단의 안정적 운영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국가차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하는 한편 지난해 실시설계비 8억원을 정부예산에 반영해 줄것을 요구했지만 무산됐다.

산자부는 사업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국가사업으로 전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불가하다”며 “울산시에서 지방비로 지하배관 관리전담조직 등을 구성·운영해 보고 향후 국가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된다면 산업부에서 재정지원을 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12일 주간업무보고회에서 “DB 구축사업으로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사고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졌다”며 “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에 대한 행정력도 모아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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