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낙찰건수 52건…전월比 11건↓
낙찰가율 7.0%P로 광역시중 최저
업무상업시설·토지경매 모두 위축

 

울산의 법원경매시장에 토지,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매물이 줄고 낙찰가율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울산지방법원경매 진행건수는 163건, 낙찰건수는 52건으로 낙찰율은 31.9%, 낙찰가율은 76.4%%를 기록했다.

경매진행 건수는 전월(174건)보다 11건이 줄었고 낙찰건수도 11건 감소했다. 낙찰율은 전월보다 4.3%P, 낙찰가율은 7.0%P를 기록했다. 울산의 낙찰가율은 광주(97.8%), 부산(83.3%), 대전(80.3%), 대구(80.2%)에 이어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다.

2월 울산 주거시설은 79건이 경매에 나와 전월(73건) 보다 소폭 늘어났지만, 지난해 12월(82건)과 비교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평균 낙찰가율은 82.0%로 전월대비 1.3%p 상승했다.

남구 달동 현우골든맨션 85㎡ 경매에 15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74%인 1억7879만원에 낙찰되며 2월 울산 최다 응찰자물건이 됐다. 울산 중구 우정동 마제스타워울산 134㎡ 경매는 10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89%인 3억7333만원에 낙찰됐다.

업무상업시설 경매시장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2월 울산 업무상업시설은 23건이 경매 진행돼 3건만 낙찰됐다. 평균 낙찰가율은 36.5%로 2007년 3월 30.0%를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 경매물건은 1, 2월 연속 작년 12월(40건)의 절반수준인 20건대에 머물렀다.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 소재 근린상가가 9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215%인 12억9000만원에 낙찰됐으나, 울주군 상북면 소재 숙박시설은 감정가의 37%인 8억9000만원에 낙찰되면서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 내렸다.

토지 경매도 위축됐다. 49건의 경매가 진행돼 전월(63건) 보다 매물이 크게 줄었다. 낙찰율은 34.7%, 낙찰가율은 89.7%를 나타냈다.

한편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8104건으로 전월대비 1807건 감소해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가장 낮았다.

낙찰건수도 전월대비 625건 감소하며 2017년 12월 3108건을 기록한 이후 역대 2번째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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