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사업장 줄잇는 민원 발생

기반시설 미비 준공 늦어지고

임금체불에 건설노조 집회도

회사측 “원만한 해결 협의중”

▲ 전국건설노조 부산울산경남건설지부는 13일 남구 야음동 호수공원대명루첸 공사현장 앞에서 체불임금 지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울산지역에서 아파트 건립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명루첸이 장기 미준공, 과대광고, 토지대금 미지급 등 민원에 이어 하청업체 근로자 임금체불 문제(본보 3월8일자 7면 보도)까지 발생하는 등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 시민들의 눈총이 따갑다.

전국건설노조 부산울산경남건설지부는 13일 울산 남구 야음동 호수공원대명루첸 공사현장 앞에서 체불임금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원청업체인 대명루첸과 하청업체인 대도토건간 공사비용 정산 문제로 대도 소속 근로자 약 100여명이 7억6000만원 상당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임금 지급을 촉구하며 일부 작업을 중단했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작업 거부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작업 중단 사태가 길어지면 4월 준공 및 5월 입주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돼 결국 입주 예정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하지만 대명루첸 울산사업장의 경우 유독 다른 아파트에 비해 민원이나 문제 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남구 신정동 대공원대명루첸의 경우 지난해 4월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입주를 시작했지만 거의 2년이 지난 현재까지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을 다 갖추지 못해 전체 준공을 받지 못했다. 또 일부 부지에 대해 토지대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대법원 판결을 받고도 이행하지 않고 오히려 토지 소유주에게 사과문을 요구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호수공원대명루첸은 아파트 실사용 면적을 과장 표기하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는가 하면 입주예정자들의 각종 질의나 협조요청 등에 ‘묵묵부답’으로 대응해 분통을 사기도 했다.

대명루첸 관계자는 “다른 대기업들이 시공하는 아파트와 달리 부당한 요구에 대해선 명확하게 불가 입장을 고수하다 보니 민원이 많이 발생한 것 같다”며 “원청업체로서 하청업체 체불을 막지 못해 책임을 공감하지만 계약 금액 이상을 지급했고,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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