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론·양자 중력 연구등
루게릭 투병속 큰 족적 남겨

▲ 장애를 딛고 이 시대 최고의 물리학자로 활동한 스티븐 호킹 박사가 타계했다고 AFP·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4일 보도했다.

전신이 굳어버리는 장애를 딛고 이 시대 최고의 물리학자로 활동한 스티븐 호킹 박사가 타계했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4일 보도했다. 향년 76세. 전 세계 과학자들은 물론 각국 지도자들은 영국 출신의 호킹 박사 타계에 “위대한 인물이 세상을 떠났다”고 애도를 표시했다.

호킹 박사의 자녀들은 성명을 통해 부친의 별세 사실을 알리고 “그는 위대한 과학자이자 비범한 인물이었다”며 “그의 업적과 유산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1942년생인 호킹은 루게릭병을 앓으면서도 블랙홀과 관련한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기여했으며,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물리학자로 평가된다. 1959년 17살의 나이로 옥스퍼드대에 입학한 그는 21살에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이른바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의사들은 그가 몇 년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호킹은 휠체어에 의지한 채 컴퓨터 음성재생장치 등의 도움을 받아 왕성한 연구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2006년 자신의 병에 대해 “일찍 죽을 것이라는 예상 속에 내 인생의 대부분을 살았다”면서 “그래서 시간은 나에게 언제나 귀중하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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